
정일문 사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가져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이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행어음 대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일문 사장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수긍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한국투자증권의 총수익스왑(TRS) 대출에 발행어음 자금을 활용한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달 20일 제재심의위원회(이하 제재심)에는 한국투자증권 기관 경고와 단기금융업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등의 중징계안이 올라왔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종합감사에 따라 일부 발행어음 조달 자금을 통한 대출이 제재 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 사장은 "발행어음 관련 금감원의 지적사항이 있었는데, 금감원의 지적 사항에 대해 우리 입장을 명확하게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발행어음 허가를 받고 시장을 선점해왔다. 하지만 오는 10일 속개될 제제심의 단기금융업무 위반에 대한 징계 결정 여부에 따라 해당 사업에 미칠 파장은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그는 "(금감원이 내릴 제재 수위에 대한) 최악의 상황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지금 처해 있는 상황에서 우리 입장을 최대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복안"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그는 국내 증권사 발행어음 '선두사'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 사장은 "다른 증권사들도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지만, 고객에게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을 가장 먼저 발행했다는 이미지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초 사업자라는 것은 먼저 준비해서 고객에게 먼저 내놓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발행어음 상품 앞에 '퍼스트'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그런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3년 이내 순이익 1조 원 달성을 취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계열사 및 본부 간 시너지 일상화, 자원 활용 초적화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 및 업무혁신 문화 장착, 해외 현지 법인의 성공적 안착 및 경쟁력 확보, 고객 중심·고객 수익률 중심·정도 영업 등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신임 사장으로서의 힘찬 각오도 다졌다. 정 사장은 "1988년 공채 신입사원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 대표이사가 됐다. 개인적인 설렘에 앞서 성장 발전에 대한 책임과 의무감이 앞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대내외 상황이 좋지 않지만 '현장에 답이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겸손,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힘차게 목표를 향해 뛰어가겠다"고 덧붙였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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