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bhc, 피 튀기는 법적 공방 예고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경쟁사 bhc 비방 지시 혐의 등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아시아경제가 2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bhc 관계자는 "상식에 벗어나는 부도덕한 행동으로 bhc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기에 당시 법적 대응을 한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 사건 배후에 있는 책임자가 마땅한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BBQ 관계자는 "윤홍근 회장이 사건의 정점에 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 당시 홍보대행사 측이 BBQ와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무리한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홍보대행사 대표가 500만 원 벌금형을 받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고 정면 반박에 나서면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28일 관련 업계와 서울 송파경찰서 등을 토대로 한 보도에 따르면 윤 회장은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bhc 비방 지시 혐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윤 회장이 bhc 비방글을 올린 파워블로거 배후로 지목된 것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4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bhc는 미국 기업, 회사 자체에 문제가 많아 부정부패로 얼룩진 치킨은 먹고 싶지 않다", "미국기업 bhc의 배은망덕, 불매운동" 등의 비방글이 불과 5시간만에 20곳 넘는 곳에 올라오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비방글을 올렸던 한 블로거는 BBQ에서 떨어져 나간 bhc를 안 좋게 써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시인했다.
당시 bhc는 블로거들에게 혐의없음의 불기소처분과 기소유예처분 등이 내려지자 같은 해 12월 배후에 있는 경쟁사를 밝혀달라는 취지의 항고장을 동부지검에 제출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다른 관계자들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2, 3위를 다투는 BBQ와 bhc는 과거 한솥밥 식구였으나, 2013년 매각 이후 연이은 수천억 대 민·형사 소송으로 '법정혈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1월에도 BBQ는 bhc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1000억 원대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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