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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셀트리온 등 JP모건 콘퍼런스 참석…침체 빠진 제약·바이오 살아날까

  • 경제 | 2018-12-21 11:00
지난 1월 열린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권세창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지난 1월 열린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권세창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기술이전 체결도 JP모건 헬스케어 덕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제약·바이오 대표 기업들이 다음달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기업들은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해 투자 기회와 신약개발 파트너를 찾을 예정이다. 이에 최근 리베이트, 분식회계 등으로 침체에 빠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37th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현지시간으로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개발 파트너 물색 및 투자 유치를 위해 모이는 글로벌 제약업계 최대 행사이다.

올해에는 50개국 1500여개 기업 관계자 3만여명이 참여했으며, 업계는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JP모건의 사전 초청을 받은 기업들만이 참가할 수 있다. 기업들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표와 IR 미팅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공식 초청되어 발표 세션이 배정된 회사는 총 7개사로 알려졌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2곳은 메인트랙 발표에, 코오롱티슈진, LG화학,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한미약품 등 5개사도 발표 세션에 배정되었다. 그 외에도 한독, 에이비엘바이오, 부광약품, 제일약품, 신풍제약 등 19개사도 1대1 호스팅 및 미팅 등의 형태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기업에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우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다.

한미약품이 2015년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체결한 것도 그해 참석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덕분이었다. 올해 콘퍼런스에 참석해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유한양행도 지난 11월 얀센과 1조4000억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내년에도 국내 주요 기업들은 투자 기회와 신약개발 파트너를 위해 콘퍼런스 발표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11일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 김명훈 부사장이 메인세션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셀트리온 제공
지난해 1월 11일 '제35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셀트리온 김명훈 부사장이 메인세션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셀트리온 제공

메인트랙에 배정받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중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빠지지 않고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출시 전략을 발표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변신과 3공장 가동 현황 등을 공개하며 직접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이우석 코오롱티슈진 대표 등도 내년 계획과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연구·개발(R&D) 성과와 1년 계획 등을 공개한다. 권 사장은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개발 중인 폐암 신약물질 '포지오티닙'의 혁신치료제에 대한 동향을 비롯해 한미약품 신약 플랫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글로벌 임상 3상에 들어간 이노톡스와 중국 사업 전략을, 이범섭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골관절염 신약 '인보사'에 대해 알린다.

일각에서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에 참석하는 것이 제약·바이오주들에 대한 투자 심리와 침체된 제약·바이오업계의 분위기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간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일어난 리베이트 혐의, 분식회계 등 악재로 침체된 상황을 환기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총출동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한국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공식 초청되었다"며 "이러한 세계 최대 콘퍼런스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석하면서 최근 침체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다시 살아날 불씨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전례를 바탕으로 내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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