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해외 시장 개척, 정부 역할도 중요"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지난해 방위산업 업체들의 총 매출액이 10% 이상 쪼그라들면서 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이하 방진회)가 14일 공개한 '2017 방산업체 경영분석' 자료를 보면 93개 방산 지정 업체의 작년 방산부문 매출액은 12조76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9% 줄었다.
방진회 회원사들의 전체 영업이익도 2015년 4710억 원, 2016년 5033억 원에서 작년 602억 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세전순이익은 2016년 5706억 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696억 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작년에 마이너스 1091억 원을 기록했다.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지난해 국내 10대 방산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매출 9조5100억 원으로 전년도 11조5500억 원보다 17.6% 줄었다. 10대 방산업체의 작년 수출은 1조5200억 원으로 2016년 2조5200억 원보다 40% 감속했다.
국내 방산업체의 세계시장 순위로 하락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이달 발표한 '세계 100대 방산업체' 순위에 한화테크윈,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DSME),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모두 작년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한화테크윈은 작년 40위에서 올해 49위로, LIG넥스원은 56위에서 60위로, DSME는 72위에서 85위로, KAI는 50위에서 98위로 추락했다.
반면 미국의 작년 방산수출액은 759억 달러를 웃돌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러시아도 작년 153억 달러로 10년 전보다 두 배가량 성장했다. 영국과 이스라엘 등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40%, 53% 증가했다. 국내 방산업체가 움츠러들고 있는 것과 달리 해외 방산업체는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한 방산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사업 관리 압박 등으로 업계의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고 우수한 인재들도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업체들만 부진한 이유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업계도 노력해야겠지만 국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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