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률은 현대·에쓰오일이 우세…연동 혜택 범위는 SK·GS가 넓어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유류세를 최대 15%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하자 '정유사 카드'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자 각종 카드 혜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정유사 카드'는 해당 정유사에서 일정 금액을 사용하면 자체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게 했다. 그렇다면 각 사별로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을까.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는 휘발유·경유 주유나 LPG(액화석유가스) 충전 시 할인되는 서비스를 카드사와 제휴해 진행하고 있는 반면 자사 주유소 이용 시 일정 금액을 자체 포인트로 적립해 재활용할 수 있는 적립 카드를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각 사 적립 카드는 정유4사 모두 자사 주유소를 방문해 무료로 발급 신청할 수 있고 온라인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카드를 등록한 후 사용할 수 있다.
◆ SK에너지·GS칼텍스 "주유 외 연동 혜택이 장점"
SK에너지는 소비자가 SK엔크린주유소에서 휘발유나 경유 등 기름을 넣을 때 주유 금액의 0.1%를 적립해 활용할 수 있는 '엔크린 보너스카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LPG 충전 시 금액의 0.5%가 적립된다. 주유·충전을 통해 엔크린 보너스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하면 월 100만 원 한도 내에서 포인트가 쌓인다. 적립된 포인트로 다시 SK엔크린주유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엔크린 보너스카드는 OK캐쉬백 포인트와 연동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정유4사 적립 카드 중 유일하며 적립률은 주유 금액의 0.1%로 동일하다. 단 OK캐쉬백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만 적립·사용을 할 수 있다. 2년이 경과하면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SK에너지 포인트 카드의 특징이 OK캐쉬백 연동이 가능한 점이라면 GS칼텍스는 주유·충전 시 GS리테일, GS샵 등 그룹 내 계열사 통합 'GS멤버십포인트'로 충전돼 주유 이외의 연동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기름과 가스를 채운다면 소비자들은 전국 GS25나 GS슈퍼마켓, 드럭스토어 왓슨스, GS 온라인샵의 상품을 포인트와 현금 1 대 1 비율로 구매할 수 있다. 포인트 유효기간은 통합 멤버십포인트와 동일한 적립일로부터 5년이다.
GS칼텍스 주유소의 포인트 적립률은 LPG를 충전했을 때 휘발유·경유를 주유했을 때보다 1포인트가 더 높다. 주유 시 리터 당 2포인트가 적립되며 충전은 리터당 3포인트가 쌓인다. 적립 한도는 1회 당 500점이기 때문에 한 번에 250리터 이상 주유해도 초과 포인트는 적립되지 않는다. 월 한도는 3500점이다.
GS칼텍스는 그룹 내 계열사이자 차량정비업체인 GS엠비즈와 연동한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3개월 내 GS칼텍스에서 주유·충전한 소비자는 GS엠비즈의 차량 정비서비스인 '오토 오아시스'의 정비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오토 오아시스의 취급 지정 제품에 한해 엔진오일이나 부동액 등을 각각 2만 원, 1만 원 할인된 금액으로 연 1회 교환할 수 있다.
◆ 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포인트 카드는 적립률이 우선"
현대오일뱅크는 자체 제작 카드인 '오 포인트카드'를 통해 주유·충전 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리터 당 오 포인트가 5점씩 적립되며 주유와 충전 시 포인트가 적립되는 비중은 동일하다. 적립 한도는 일 2회이며 1회 주유금액 20만 원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월 주유금액 한도는 600만 원이다. 매일 변동되는 기름값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 한도가 달라지는 개념이다.
현대오일뱅크에서 기름을 넣은 소비자라면 보유 포인트가 5000점을 넘었을 때 현대오일뱅크 내 주유·충전과 세차 등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외 자동차용품 등을 판매하는 현대오일뱅크 포인트몰에서도 오 포인트를 통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제휴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업체에서도 오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제휴처로는 서적판매업체 인터파크 도서와 알리딘 등이 있고 오프라인 제휴처는 CGV, 파리바게뜨, 메가박스 등이 있다. 모기업인 현대백화점에서는 오프라인으로만 현대오일뱅크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다.
에쓰오일도 현대오일뱅크와 동일하게 주유·충전 시 리터당 5점의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으로 포인트 카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포인트 카드 이름은 에쓰오일의 'S'를 딴 'S-포인트 카드'이며 전국 에쓰오일 주유소와 충전소를 통해 적립할 수 있다. 주유는 일 20만 원, 월 100만 원이 한도이다. 충전은 일 10만 원, 월 7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에쓰오일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기름을 넣고 충전된 포인트의 경우 보유 포인트가 1000점 이상일 때 다시 주유와 충전 시 사용할 수 있다. 이 외 자사 온라인 몰인 'S-멤버스 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S-멤버스 몰에는 자동차용품뿐만 아니라 가전제품과 생활용품 등이 구비돼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 LG패션 등 S-포인트 온라인 제휴처에서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적립률로만 계산하면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의 적립률이 가장 높지만 GS칼텍스와 SK에너지는 그룹 통합포인트와 OK캐쉬백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쓰임새가 많은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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