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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빅스비, 모든 제품으로 개방" 삼성, '빅스비 생태계' 키운다

  • 경제 | 2018-11-20 12:34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를 개최했다. 정의석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강남=서민지 기자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를 개최했다. 정의석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강남=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2020년까지 모든 제품에 빅스비 탑재

[더팩트ㅣ강남=서민지 기자] "빅스비, 모든 제품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방"

삼성전자가 '빅스비'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빅스비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기기는 물론 다른 회사 제품에도 빅스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해 인공지능(AI)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삼성 빅스비 개발자 데이'를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빅스비 관련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대화형 플랫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갤럭시S8'과 함께 빅스비를 공개한 이후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자사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에 탑재, 모든 사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폰, PC를 비롯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을 통해서도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정의석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020년까지 삼성의 모든 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할 것"이라며 "다른 회사의 디바이스에도 빅스비를 탑재하거나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로 제품을 간편하게 연결·제어할 수 있다.

이지수 무선사업부 상무가 빅스비 개발 과정과 특징 등을 발표하고 있다. /강남=서민지 기자
이지수 무선사업부 상무가 빅스비 개발 과정과 특징 등을 발표하고 있다. /강남=서민지 기자

빅스비 확장을 위해 지원 언어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지원하고 있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외에도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으로 언어를 확대한다.

또한 기기별 특성에 따라 빅스비가 다르게 작동될 수 있도록 기능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예컨대 "빅스비, 날씨 알려줘"라고 요청했을 때 TV·모바일의 경우 간결한 정보를 말해준 뒤 화면에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른 디바이스의 경우 자세한 날씨를 설명해주는 식이다.

이지수 무선사업부 상무는 "각각의 디바이스가 다르기 때문에 빅스비는 디바이스 역량에 맞춰져야 한다"며 "생각보다 구현하기 어려웠지만, 처음부터 이러한 점을 고려해 빅스비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TV, 냉장고 등 다른 디바이스에 적용된 빅스비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에 빅스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AI 플랫폼을 가장 잘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담샤이어 상무 겸 비브랩스 최고책임자가 빅스비 개발자 센터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강남=서민지 기자
아담샤이어 상무 겸 비브랩스 최고책임자가 빅스비 개발자 센터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강남=서민지 기자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아담샤이어 상무 겸 비브랩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미 가상 어시스턴트가 시장에 나와 있지만, 아직 젊은 시작이고 미성숙해 혁신이 남아있다"며 "시장에 초기 진입을 해야 엄청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빅스비는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모든 개발자에게 제한 없이 제공된다"며 "단순한 것은 더 단순하게, 복잡한 것은 가능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생각들을 모두 구현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러시아 등에 AI 센터를 설립해 빠른 혁신과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AI와 5G를 위해 약 22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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