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모델 'A6' 물량 소진에 'A4' 판매 일시 중단돼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의 10월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다. 주력 모델인 'A6'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아우디가 A6 물량을 확보하기 전까지 판매량 회복은 어려운 전망이다.
5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의 지난달 신규등록대수는 349대로 9월 2376대와 비교해 2000대 이상 쪼그라들었다.
아우디의 10월 판매량 감소에 대해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더팩트>에 "국내에 할당 받은 A6 물량이 지난 8월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라며 "신형 A6가 론칭 전까지 국내에 A6 추가 도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A6와 함께 볼륨모델인 A4도 서류 보완 등의 이유로 판매가 일시 중단된 것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WLTP(국제표준시험방식)는 UN 유럽경제위원회 산하 자동차법규표준화기구가 지난해 세계 연비표준을 통일하기 전 세계 33개 국가가 참여해 만든 세계 연비 측정 표준 방식이다. 국내 경우 신차는 작년 9월, 기존 차량은 올해 9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사들은 차량 연비를 WLTP 기준에 맞추는 작업을 올 초부터 실시하고 있지만 인증 신청이 몰리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월 아우디는 A6 부재에도 A3 가솔린 모델을 30%가량 할인 판매해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할인 판매 이슈가 없던 지난달 300대 수준에 그쳤다는 점은 아우디 판매에서 A6가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수입차협회 자료를 보면 10월 메르세데스-벤츠가 6371대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BMW 2131대, 렉서스 1980대, 토요타 1341대, 폭스바겐 1302대, 미니 1183대, 포드 1016대, 혼다 880대, 크라이슬러 690대, 볼보 687대, 포르쉐 645대, 랜드로버 636대, 닛산 405대, 푸조 360대, 아우디 349대 순이다.
아우디의 10월 판매 순위는 15위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와 6000대가량 차이를 보인다. '디젤게이트' 사태 이전 시장 선두권 경쟁을 펼쳤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아우디의 형제 브랜드인 폭스바겐이 5위에 랭크돼 있어 그나마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디젤게이트' 사태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던 아우디는 지난 4월 수입차 시장에 복귀했다. 당시 2165대 판매로 단번에 시장 3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후 아우디 판매량은 5월 1210대, 6월 1282대, 7월 1427대, 8월 2098대 등으로 다소 편차를 보였지만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았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813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1만7222대보다 20.9% 증가, 작년 10월 1만6833대보다 23.6% 오른 수치다. 10월까지 누적대수 21만7868대는 전년 동기 누적 19만394대보다 14.4% 증가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3364대(64.2%), 2000cc~3000cc 미만 6431대(30.9%), 3000cc~4000cc 미만 819대(3.9%), 4000cc 이상 188대(0.9%), 기타(전기차) 11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4092대(67.7%), 일본 4756대(22.9%), 미국 1965대(9.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2197대(58.6%), 디젤 4740대(22.8%), 하이브리드 3865대(18.6%), 전기 11대(0.1%) 순이다.
10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2668대), 렉서스 ES300h(1633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348대)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및 신차출시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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