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폭행 파문 3일차, 페이스북에 "회사 떠나겠다" 사과
[더팩트 | 김서원 인턴기자] 무차별 폭행·살생 강요·강제 염색·생마늘 먹이기 등 직원에 도를 지나친 갑질 행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일 회사를 떠나겠다는 사과문을 냈다. 하지만 양 회장 사과문에도 여론의 공분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양진호 회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 손을 떼겠다"며 "향후에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사과문에서 "제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 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제 조치가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들께 충분한 위안과 위로가 될 수 없겠지만,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사죄하기 전에 우선 제 행동을 뉘우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을 굳게 약속드리기 위한 조그마한 의지 표명임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번 보도를 접하면서 저에 대한 비난과 원망은 모두 옳은 말씀으로, 저 스스로 반성의 계기로 삼고 있으나, 회사 직원들이 마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로 지칭되고 있는 현실에 다시 한번 큰 좌절감과 비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모든 잘못은 제게 있으며, 직원들이 불의에 침묵하게 된 연유도 모두 저의 독선적 행태로 인한 것이므로, 그간 묵묵히 일에만 전념해 온 직원들에 대한 비난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 회장 사과문에도 여론의 공분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양 회장 사과문을 본 여러 네티즌들은 양 회장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보도 3일 만에 진심으로 사죄할 것 같으면 애초에 갑질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악어의 눈물일 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만과 독선 아닌 범죄. 회사 떠나는 게 만사가 아니다"며 "이제 죗값 치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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