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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SMK2018' 포스코·현대제철 철강 적용된 미래 건축물이 한눈에

  • 경제 | 2018-11-01 00:05

지난달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SMK2018'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200여 개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들이 참가해 기술을 뽐냈다. 사진은 포스코 전시관 VR존에서 국내외 참관객들이 VR을 통해 포스코 철강 제품 생산 과정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고양=이한림 기자
지난달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SMK2018'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200여 개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들이 참가해 기술을 뽐냈다. 사진은 포스코 전시관 VR존에서 국내외 참관객들이 VR을 통해 포스코 철강 제품 생산 과정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고양=이한림 기자

200여 개 업체 참여…철강 미래 기술의 장 열려

[더팩트 | 고양=이한림 기자] 철강 및 비철금속 산업의 미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술의 장이 일산 킨텍스에 마련됐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의 철강 제품이 적용된 건축물을 들여다볼 수 있어 눈길을 끌었다.

격년제로 진행해 이번이 5회 째를 맞은 'SMK2018(Steel Metal Korea 2018)'가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 10홀에서 개최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개막식에서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산업정책관,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정탁 포스코 부사장, 이민철 한국철강협회 부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형사부터 리녹스, 이지테크 등 중소업체까지 국내외 200여 개 철강 관련 업체들의 기술과 신제품이 전시됐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참가업체 중 규모가 유이하게 큰 두 업체의 전시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업체는 포스코와 현대제철로 각각의 전시장 위치는 10홀 맨 끝에 자리했지만 이들의 전시관이 나란히 붙어 있어 마치 두 업체가 미래 기술을 경쟁하는 각축의 공간으로 보이기도 했다.

정탁 포스코 부사장이 포스코 전시관에서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오른쪽) 등 관계자에게 포스코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MK사무국 제공
정탁 포스코 부사장이 포스코 전시관에서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오른쪽) 등 관계자에게 포스코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MK사무국 제공

먼저 포스코 전시관은 이날 개장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많은 참관객이 머물러 눈길을 끌었다. 에코 에너지존, 메가시티존, 네오 모빌리티 존, 가상현실(VR)존으로 나눠진 테마 공간 중 VR존에 인파가 몰렸다. VR존에서는 포스코가 마련한 VR헤드셋을 착용하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철강 제품의 제련부터 출하까지에 과정을 설명과 함께 영상으로 보여줘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나머지 3개의 존에서는 포스코의 철강 제품이 포함된 국내외 건축물들을 테마에 맞게 2000:1 사이즈의 조형물로 전시해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또 건축물에 들어간 포스코의 핵심 제품들은 모두 1:1사이즈로 전시돼 참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포스코 전시관에는 부산 광안대교의 2000:1 사이즈 조형물과 실제 광안대교 케이블교량 건축에 사용된 1:1사이즈의 '포스케이블'이 전시돼 있다. /이한힘 기자
포스코 전시관에는 부산 광안대교의 2000:1 사이즈 조형물과 실제 광안대교 케이블교량 건축에 사용된 1:1사이즈의 '포스케이블'이 전시돼 있다. /이한힘 기자

테마별로는 메가시티존에 부산 광안대교 건축에 사용된 교량 케이블용 강선 '포스케이블(PosCable)', 미래 교통 수단으로 부리는 '하이퍼루프' 연구에 적용되고 있는 고기능 열연소재가 전시됐다. 네오 모빌리티존은 전기차 차체에 투입되는 구동모터가 실제 크기로 소개됐다. 에코 에너지존에서는 드릴쉽과 파이프라인,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등 선박에 들어가는 포스코 제품이 전시됐다.

포스코 바로 옆에 위치한 현대제철 전시관도 이날 포스코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현대제철은 자사의 내진강재 브랜드 '에이치코어(H CORE)'와 자동차 차제 바디에 적용되는 '특수강'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특히 지진의 충격을 흡수해 지각의 흔들림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내진강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공간에 공을 들인 모습이다.

주거공간에도 현대건설의 내진강재 브랜드 H CORE가 들어가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의 H CORE가 포함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건설 중인 오피스텔 힐스테이트범계역모비우스의 모형. /이한림 기자
주거공간에도 현대건설의 내진강재 브랜드 H CORE가 들어가 있다. 사진은 현대제철의 H CORE가 포함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건설 중인 오피스텔 힐스테이트범계역모비우스의 모형. /이한림 기자

먼저 H CORE 테마 전시관에는 H CORE만의 특수성과 이 내진강재가 적용된 국내외 구조물을 소개했다. 반포주공 1단지 현대건설 디에에치 클래스트와 시흥 배곧 LH공동주택 등 주거공간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강남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등 초고층 건축물, 남극 장보고 기지와 콜롬비아 보고타 발전소 등 해외 건축물까지 H CORE가 적용돼 안전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모빌리티존에서는 현대차가 생산하고 있는 차량의 차체에 들어가는 부품을 소개했다.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은 기존 제품군보다 탄소, 망간, 보론 등의 성분 함량이 높아 대비 0.3기가파스칼 강도가 높고 무게를 줄인 게 특징이다. 이 전시관에는 자동차의 내외판, 구조보강재, 새시, 도어빔 등에 적용되는 부품이 소개됐다. 여기에 아직 상용화 단계 이전인 센터필러 부품도 새롭게 선보였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외에도 자동차용 엔진과 원자력 펌프용 금속 케이스에 들어가는 용접강관 'Tube& Pipe'를 전시한 리녹스, 금속·전자·화학분야에 크랙 이물 용접 등 결합 부위를 다양하게 검사하고 분석할 수 있는 '영상현미경'을 전시한 이지테크, '고열전도성 철합금'을 전시한 엠티에이 등 중소 철강 및 비철금속 업체들의 기술 시연의 장도 볼 수 있었다.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SMK2018은 이달 2일까지 열린다. /이한림 기자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SMK2018은 이달 2일까지 열린다. /이한림 기자

한편 이날 전시회에는 철강과 비철금속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 해외에서 온 바이어, 철강 기술을 보고자 견학 온 학생 등 3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SMK2018은 일산 킨텍스 제10홀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을 찾은 철강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 주의 등 좋지 않은 국내외 철강업 환경 속에서 현장에서 열심히 산업 발전을 위해 애쓰는 업체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정부도 철강업 발전에 힘쓰는 여러 업체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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