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국감, 이용주 민평당 의원 노조 탄압 의혹 제기에 '모르쇠' 일관
[더팩트 | 국회=김서원 인턴기자] 이경재 오리온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노동조합 탄압과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두고 쏟아진 질문에 "모른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질의응답 내내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경재 대표는 사업과 그룹 사정 전반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담철곤 회장을 대신해 오리온 측 대표로 출석했으나 이용주 의원의 송곳 질의에 진땀을 흘리며 그룹 내 실세 체면을 구겼다.
담철곤 회장은 노동조합 탄압 의혹으로 지난 12일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으로부터 출석 요청을 받았지만 해외 출장 등 일정상 이유로 이날 종합국감에 출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담철곤 회장은 이번에도 베트남 출장을 이유로 이용주 의원실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했다.
이날 이용주 의원은 담철곤 회장 대신 나온 이경재 대표에게 "사측의 조직적 지시에 따라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준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경재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부당노동행위는 조직적인 차원이 아닌 해당 영업소장의 개인적 일탈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오리온이 지난 2015년 노조 집회를 막으려고 용역회사를 불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경재 대표는 "그 당시 해외에 있었다"며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용주 의원이 "(오리온 측이) 용역회사에 매달 1600만 원을 용역비로 지급한 정황이 있다. 사측이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다그치자 이경재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용주 의원은 이날 불출석한 담철곤 회장을 향해 "담철곤 회장의 종합국감 불출석은 심히 유감"이라며 "위원회 차원에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리온 측에 품격 있는 노사관계를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담철곤 회장 대신 종합국감장에 출석한 이경재 대표는 1983년 오리온에 입사해 영업관리·기획, 사업부장, 영업부문장, 베트남법인장 등을 거쳐 2015년 대표에 선임됐다. 그룹 전반을 거쳐 내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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