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매출, 2017년 연간 매출 추월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2종 베네팔리와 플릭사비가 유럽에서 2018년 3분기까지 4000억 원 이상 판매해 지난해 연간 매출을 가볍게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네팔리, 플릭사비 두 바이오시밀러를 처방받은 환자만 10만 명을 넘겼다.
2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유럽 매출액이 1억3480만달러(약 15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와 플릭사비 등을 판매하는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다.
베네팔리는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매하는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로,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인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퍼스트무버’ 지위를 내세우며 견고한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 매출은 1억234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늘었다.
플릭사비는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다. 절대적인 매출은 베네팔리보다 적었지만, 플릭사비는 주요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늘려가면서 올해 3분기 작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한 114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로써 베네팔리와 플릭사비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억8910만달러(4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3억7980만달러를 뛰어넘는 매출액이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7일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출시하여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種)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매출 호조를 보이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의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임랄디를 조기에 유럽에 안착시키고 확대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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