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 시작…KT롤스터, 중국 강호 IG와 20일 오후 1시 격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2018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전이 20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첫 경기부터 빅 매치다. 한국 리그인 LCK를 대표하는 KT롤스터(KT)가 중국(LPL) 강호 인빅터스게이밍(IG)과 맞붙는다. KT가 만리장성을 넘고 우승컵을 향한 질주를 이어갈지 국내 e스포츠 관심이 이날 경기 결과에 쏠리고 있다.
KT는 이날 오후 1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8강 상대인 IG와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이번 경기에서 KT가 승리할 경우 같은 날 진행되는 로열네버기브업(RNG)과 G2e스포츠(G2) 경기의 승자와 4강에서 만나게 된다. 전문가들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경기력이 좋았던 만큼 KT의 4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KT는 5승 1패 조 1위로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아프리카프릭스(아프리카)가 2연패를 당하고 디펜딩 챔피언인 젠지e스포츠(젠지)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는 등 LCK 내 불안한 기운이 감돌때 KT만큼은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스멥' 송경호·'스코어' 고동빈·'유칼' 손우현·'데프트' 김혁규·'마타' 조세형 등 어디 하나 빠지는 라인이 없다. 롤드컵 개막 이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KT는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KT는 미드라이너인 '유칼'과 정글러인 '고동빈'의 개인 기량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의 키 포인트로 떠오르는 바텀 라인전에서도 '데프트'와 '마타'가 상대 팀보다 우위를 가져가는 중이다. '스멥'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T는 5명의 선수 모두 하드캐리(한 사람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가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다만 상대가 LPL 팀이라는 게 불안 요소다. 화끈한 공격력을 갖춘 LPL 팀의 스타일이 현재 메타(선호되는 전략)와 가장 잘 맞아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리그 중에서 가장 많은 3개 팀이 8강전에 진출했다. 그중 KT의 8강 상대인 IG는 전면전에 강한 유형이다. 각 라이너의 라인전 능력 또한 KT 못지않게 출중하다.
최고의 피지컬을 보유한 KT '루칼'과 IG '루키' 송의진의 미드 라인전이 관전 포인트다. 허리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글러의 역할도 중요하다. '스코어'가 IG 정글러 '닝'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지 관심이 쏠린다. '스코어'가 '닝'의 공격적인 성향을 역이용해 포인트를 따내는 그림도 그려진다. '스멥'이 라인전에서 강한 챔피언을 선택해 상대를 밀어 넣고 상체 싸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장면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KT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다음 상대 역시 LPL의 RNG가 유력하다. '우지' 지안 쯔하오라는 수퍼 스타를 보유한 RNG는 KT와 함께 이번 롤드컵 우승 1순위로 꼽히는 팀이다. KT 입장에서는 연달아 중국 팀을 꺾고 올라가야 하는 험란한 일정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이 고비만 넘기면 KT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우선 1차 관문인 IG전에서 LCK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편 또 다른 LCK팀인 아프리카는 다음 날인 21일 오후 1시 북미 대표 클라우드나인(C9)과 경기를 치른다. 아프리카는 그룹 스테이지 시작 후 2연패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둬 4승 2패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C9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뒤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젠지에 충격패를 안기는 등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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