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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매각 임박' BHC, 가맹점 갑질·노조탄압 논란에 '내우외환'

  • 경제 | 2018-09-09 00:01

BHC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BHC가맹점협의회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본사의 불공정 거래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김서원 인턴기자
BHC 가맹점주들로 구성된 전국BHC가맹점협의회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본사의 불공정 거래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김서원 인턴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김민구·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서민지·안옥희·고은결·이한림·이지선 기자, 김서원 인턴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정리=이한림 기자] -지난주에는 선선한 초가을 바람이 불었지만 경제 각 분야에서 쏟아진 다양한 이슈들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 <비즈토크> 시간에는 매각을 앞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비에이치씨)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BHC는 200억 원에 달하는 상품 광고비를 본사가 부담하겠다고 단언해놓고 2015년부터 3년간 광고비를 가맹점주들에게 부담하게 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노조탄압 논란까지 겹치자 뿔난 BHC 가맹점주들은 거리로 나와 규탄 시위를 불사하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과도한 수익성 끌어올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 매각 앞둔 BHC, 본사·가맹점 갈등 '몸값 떨어질라' 울상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는 바람 잘 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가맹점에 광고비를 부당하게 떠넘긴 혐의로 또다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재조사를 받기도 했죠. 특히 가맹점주들과 소통 부재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BHC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요?

-네. BHC는 최근 가맹점 갑질, 노조탄압 논란에 휩싸여 안팎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습니다. 본사와 가맹점주들은 가맹점 수익 구조를 둘러싸고 3개월째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요. 내부적으로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자사 노조와도 노조탄압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죠.

-일각에서는 사모펀드 체제 5년에 들어선 BHC가 매각을 앞두고 과도하게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몰두하면서 생긴 부작용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BHC 최대주주는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TRG(로하틴그룹)로, BH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모회사 BBQ가 BHC를 1200억 원에 TRG에 넘기면서 주인이 사모펀드로 바뀌었죠. 통상적으로 인수한 지 5년 정도가 되면 매각에 나서는 사모펀드 속성을 감안하면 올해로 5년이 된 BHC의 재매각이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BHC 측도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나타날 경우 언제든 매각할 수 있다"며 매각설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높은 매각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무리하게 가맹점을 쥐어짜서 이번 사태를 만든 게 아니냐는 해석이죠.

-그렇군요. 최근 불거진 노조탄압 문제도 매각 추진과 관련이 있나요?

-최근 BHC는 노조 핵심 간부인 교섭위원들을 해외와 지방으로 인사발령 조치해 노조 탄압 의혹에 휩싸인 바 있는데요. 노조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며 본사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으로 고용노동부에 고소했습니다. 지난해 말 설립된 BHC노조는 고용불안 등을 이유로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회사 입장에선 매각을 앞두고 최대한 기업 가치를 부풀려야하는 중요한 시점인데 노조 반대로 매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죠. 업계에서는 매각 차익 극대화를 위해 BHC가 아예 노조를 와해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가맹점 갑질 의혹의 쟁점은요.

-가맹점들은 임대료·인건비·배달앱 수수료 등의 영향으로 가맹점 수익은 갈수록 악화하는데 본사만 돈을 벌고 있다며 수익 구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BHC는 지난해 업계 1, 3위인 교촌, BBQ 등 다른 경쟁사에 비해 3~4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BHC의 지난해 매출은 2391억 원으로, 교촌(3188억 원)보다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교촌(204억 원)의 3배인 648억 원을 달성하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선 상태죠.

-지난 4일 BHC 가맹점주들이 소속된 전국BHC가맹점협의회가 서울 송파구 본사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죠?

-네. 점주들은 BHC에 광고비 200억 원 횡령, 해바라기유 차액 편취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부터 3년여 간 본사가 점주들에게 받아간 광고비는 204억 원에 달하는데 그동안 본사가 밝힌 집행 내역은 전체의 10%도 안 되는 약 17억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협의회는 또 튀김용 기름인 '고올레산 해바라기유(15ℓ)' 공급가에 대해서도 본사가 지나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본사가 3만 원 안팎인 해바라기유를 가맹점에는 2배 이상인 6만7000원에 팔고 있다는 것이죠. 이번 의혹과 관련해 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본사 경영진들을 횡령·사기혐의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BHC는 어떤 입장인가요? 지난 5월 점주협의회가 구성되고 벌써 4번째 집회였는데요.

-계속되는 마찰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협의회 측이 주장하는 광고비 횡령 의혹 등에 대해 지난 6일 BHC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200억 원 모두 정상적인 비용으로 회계 처리된 돈"이라며 "가맹점주들의 주장은 임직원에 대한 모욕이자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맹점들과 소통을 활성화하고 상생 노력을 강구하겠다며 대화의 여지는 남겼습니다.

-BHC는 매각을 염두에 두고 지금까지 지배구조 개편을 비롯해 수익성 개선에 '올인'하며 기업 가치를 한껏 끌어올리는 작업을 해왔죠. 이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가맹점, 노조와 '진흙탕 싸움'이 촉발된 상황이군요.

-그렇습니다. 본사, 가맹점, 노조 갈등으로 잡음이 수개월째 지속되면서 부정적인 여론 형성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본사가 적극적인 사태 진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제 살 깎아먹기'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BHC가 사모펀드 체제에서 재무구조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을 실현한 것은 사실이지만, 수많은 가맹점이 기업 성장에 기여한 점을 잊어선 안 되겠죠. 매각을 앞둔 BHC는 가맹점과 노조 등과 갈등봉합이 급선무가 될 전망입니다. 사태 장기화로 가맹점 매출이 떨어지면 결국 BHC 기업가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죠.

-업계에서는 현재 BHC 기업 가치를 TRG 인수 가격인 1200억 원의 5배에 달하는 50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정위 재조사 결과 역시 매각 계획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프랜차이즈의 핵심 자산은 결국 가맹점입니다. 이번 BHC 사태가 본사와 가맹점 공생을 위한 프랜차이즈 업계 상생 본보기로 마무리될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박람회에는 6000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아왔다. /고은결 기자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박람회에는 6000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아왔다. /고은결 기자

◆ 취준생 6000명 몰린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사장님 스킨십 경영 더 활발했다면"

-이번에는 제약업계의 소식을 들어볼까요.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사상 최초로 국내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고요?

-네 맞습니다. 주요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의 채용부스가 한 곳에 모인 이날 박람회의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주최 측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6200명이 방문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박람회가 진행된 중기중앙회 그랜드홀이 비좁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구직자들이 찾아와 붐볐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제약사 홍보담당자는 "인기가 많은 제약사 채용부스 근처는 인파에 밀려 안전사고가 일어날까 걱정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박람회에 대한 '사장님'들의 관심이, 뜨거운 구직 열기에는 못 미쳤다는 아쉬움도 나왔습니다. 올해 채용박람회에는 총 47곳의 기업이 채용부스를 운영했는데요, 개회식에는 20명 안팎의 CEO급 임원만 참여했습니다. 채용부스를 운영하는 회사가 47곳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정도의 기업에서만 CEO가 찾아온 것입니다.

-특히 박람회 현장에서 제약사 CEO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구직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한 CEO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채용부스에서 그를 인사담당자로 착각한 구직자들에게 질문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허 사장은 구직자들에게 적극적으로 GC녹십자에 대한 설명을 하고 궁금증을 풀어줘 관심을 모았습니다.

-다만 다른 부스에서는 직접 구직자들과 소통하는 '사장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달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주요 은행장들이 일제히 현장을 둘러보며 채용부스에서 직접 구직자들과 소통하고 면접을 본 것과는 대비됐다는 평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당시 금융권 취준생들은 인사담당자가 아닌 CEO의 생각과 조언을 눈 앞에서 듣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화제가 됐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취업준비생은 "만약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사장님에게 현장 면접을 봤다면 정말 잊지 못했을 기억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전 참가자는 4000여 명, 개막 5시간 만에 6000명 넘게 찾아온 박람회의 열기에 사장님들의 적극적인 '스킨십 경영'이 더해졌다면 더욱 뜨거운 시너지를 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입니다.

-그렇겠네요. 멀게만 느껴지는 '사장님'이 직접 구직자들과 적극 소통했다면 뜨거운 관심이 쏠렸을텐데요. 다소 보수적이라는 인식이 있는 제약사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릴 수 있는 기회가 됐을 수도 있고요.

-맞습니다. 한편 이날 박람회의 열기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세를 입증했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구직자는 아니지만 박람회를 구경하러 왔다는 한 방문객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을 보니 확실히 제약·바이오가 뜨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0년 간 제약·바이오산업의 고용증가율은 2.7%로 타산업보다 1%포인트 가량 높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큰 규모로 치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채용 정보에 목말랐던 구직자들의 갈증은 시원하게 해소됐을까요? 이른 아침부터 박람회를 찾아와 현직자의 말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우던 '예비 제약인'들이 취업에 성공해 환히 웃길 기대하겠습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보험사 CEO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34개의 보험사 수장들과 협회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보험사 CEO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34개의 보험사 수장들과 협회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 윤석헌 금감원장·보험사 CEO '첫 상견례'…자리 배치는 어떻게?

-보험가 소식도 들어볼까요. 지난 7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보험사 CEO들의 상견례 자리가 있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자리였던 만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 궁금해지는데요, 현장은 어땠나요?

-네, 윤 원장은 7일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오전 7시 30분부터 생명·손해보험사 CEO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앞서 두 번이나 미뤄졌던 만큼 다소 늦은 첫 상견례였습니다.

-인원도 많았을 텐데, 자리 배치는 어떻게 됐나요?

-이날 간담회는 생보사 21개와 손보사 13개 등 총 34개의 보험사 CEO가 총출동했습니다. 참석자가 많았던 만큼 윤 원장과 CEO들, 협회 관계자들은 간담회장 4면을 가득 채워 둘러앉아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윤 원장 양옆에는 각각 설인배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자리했습니다. 맞은편에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앉아있었죠.

-금감원 관계자는 자리 배치에 대해 "질문 순서라든지 친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아무 의미가 없다"며 "다만 외국인 CEO들은 통역 담당이 필요해 뒤에 통역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배치했을 뿐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외국계 보험사 대표이사들은 윤 원장 오른쪽 있는 벽 앞에 통역과 함께 자리했습니다.

-현재 생명보험사의 '즉시연금 사태'가 주된 이슈잖아요. 그 중심에 있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현성철 사장, 차남규 부회장이 바로 맞은편에 앉은 만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도 궁금하네요.

-보험사 CEO들은 보험업권의 민감한 이슈를 직접 언급하지는 못했던 걸로 보입니다. 윤 원장이 모두발언에서부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질책성 발언을 하며 은근히 긴장감이 형성됐기 때문이죠. 즉시연금이나 암보험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실제로 간담회도 짧은 시간 안에 이뤄졌고요.

-첫인사 자리인 만큼 민감한 이슈보다는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이슈에 대한 대화가 주로 이뤄진 모양이네요.

-그렇습니다. 간담회 시간도 짧아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는 무리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행사에 참석한 CEO들은 입을 모아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고, 소비자 보호라는 큰 틀 안에서 대화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금감원 관계자도 자유로운 대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는데요. 해당 관계자는 "생보·손보 가릴 것 없이 전반적으로 원활한 대화가 이어졌다"며 "여기저기서 의견을 제시하고 답변하고 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즉시연금 외 다뤄진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요?

-이날 보험사 CEO들은 업계 공통 이슈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나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해 단계적 도입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고 합니다. 또 '인슈어테크' 바람에 따른 빅데이터나 비대면 채널 활성화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을 공유했다고 하네요.

손해보험사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자동차보험에 대해서는 질 프로마조 악사손해보험 사장이 보험료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인상률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은 없었죠.

-그렇군요. 아직 많은 '현안'들이 남아있는 보험사가 앞으로 금융당국과 원활한 대화로 쌓인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6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스튜디오 담'에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의 출시 및 미디어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6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스튜디오 담'에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의 출시 및 미디어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서재근 기자

◆ 현대차 아반떼 시승행사 '디자인'보다 '연비'에 쏠린 관심

-자동차업계 소식도 들어볼까요. ‘국민 세단’으로 불리는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다죠?

-네. 지난 6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스튜디오 담'에서 회사 관계자와 자동차 담당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반떼'의 출시 및 미디어 시승 행사가 열렸습니다.

-듣기로는 브랜드별로 신차의 존재감에 따라 론칭 및 시승행사 규모나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사실 틀린 얘기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잘 팔리는 차'에 더 각별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죠. '아반떼'도 마찬가지인데요.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준중형 세단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고 해도 '아반떼'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중형 SUV '싼타페'와 더불어 현대차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니까요.

-지난 2015년 '아반떼(AD)' 신차발표회 당시 중대형 세그먼트의 신모델 발표 현장에 주로 참석해왔던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 부회장과 곽진 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등 그룹의 수뇌부가 참석했던 것만 보더라도 '아반떼'라는 브랜드에 대한 현대차의 애정과 관심을 엿볼수 있죠.

-이번 행사는 어땠나요?

-3년 전과 같이 수뇌부가 총집결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더 뉴 아반때'가 풀체인지 모델이 아닌 부분 변경 모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행사 역시 꽤나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쓴 듯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이 직접 새 모델의 디자인 철학과 상품성, 경쟁력을 소개했죠.

-'더 뉴 아반떼'의 경우 파격적인 전면부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으지 않았었나요?

-맞습니다. 공식적으로 출시가 되기 전에 일부 완성차 커뮤니티 등에서 새 모델의 스파이샷이 유출되면서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죠. 현대차에서도 이를 의식했는지 이번 행사에서 디자인 부분에 관한 설명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사실 현장에 있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기도 했죠.

-한 가지 재미있었던 것은 막상 시승이 시작되고 나서 기자들의 관심이 달라진 생김새보다 새 모델의 연비에 쏠렸다는 점입니다. '더 뉴 아반떼'에는 차세대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이 장착되면서 기존 모델 대비 연료 효율성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회사 측에서 공개한 연비만 ℓ당 15.2km로 동급 최고 수준이죠.

-정작 시승 때 나온 연비는 공식 수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는데요.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평균 17~19km/ℓ의 연비를 기록했으니 관심이 쏠릴법도 했죠. 일부는 ℓ당 20km를 넘기며 하이브리드 수준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죠. 작정하고 속도를 즐겼던(?) 기자들도 10km/ℓ 이상의 연비를 기록했는데 어떤 기자는 "만약 일반 중형급 세단 이상으로 이렇게 운전하면 ℓ당 4~5km 정도밖에 안나왔을 것"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현대차로서는 반가운 일 아닐까요. 얘기를 들어보니 확실한 건 기존 '아반떼'와 비교해 안팎으로 많은 변화가 있는 거 같네요. '더 뉴 아반떼'가 실제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해지네요.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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