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국 금융불안 여파 지속…시총 상위 종목 일제히 '하락'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코스피 2300선이 7일만에 무너졌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95포인트(1.03%) 떨어진 2291.77로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2300선을 횡보하다 장 후반에 급락세를 보였다. 지수가 23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불안 여파가 지속돼 투자심리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에 실패하자 캐나다를 협정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무역 분쟁 발발 가능성을 부추겼다.
이외에도 터키와 아르헨티나로부터의 금융 불안 여파에 신흥국 통화 약세가 이어지는 것도 악재가 됐다. 중남미 통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한데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2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안정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로 자금이 몰리며 글로벌 외환위기가 우려되는 탓이다.
세계 금융불안 여파에 아시아 주요 지수도 일제히 흔들렸다.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34.861포인트(1.27%)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634.36포인트(2.27)%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내린 종목이 많았다. 결제서비스, 출판, 전자제품, 게임, 은행, 반도체, 생물공학, 광고, 중권, 제약, 철강 등이 약세장을 펼쳤다. 반면 문구류, 건축제품, 음료, 자동차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기관 매도세가 거센 가운데 외국인도 '팔자'에 나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85억 원, 853억 원을 던지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다만 개인은 홀로 2472억 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줄줄이 내리며 지수에 하방압력을 더했다. 대장 주 삼성전자(-2.20%)를 비롯해 SK하이닉스(-1.48%), 셀트리온(-1.96%), 삼성바이오로직스(-1.49%), 포스코(-2.21%), LG화학(-2.21%), 네이버(-2.52%) 등 나란히 1~2%대 하락률을 보였다.
시총 10위 중 현대차 홀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현대차는 2500원(1.98%) 오른 12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미국서 판매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지지부진한 흐름 끝에 약세장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7.27포인트(0.88%) 떨어진 820.00으로 마감했다. 강보합과 약보합을 오가던 지수는 마감 직전 기관 매도세에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홀로 928억 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195억 원, 기관은 688억 원을 각각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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