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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최태원 SK 회장 차녀 최민정, 전역 후 中 M&A업체 간 이유는

  • 경제 | 2018-09-03 11:09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최근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최근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팩트 DB

중국 현지 경험 쌓고 그룹 경영 참여 할까…'재벌가(家) 딸'의 '이색 행보' 눈길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가 해군 전역 후 경영 첫발을 SK그룹 계열사가 아닌 중국 투자회사로 내디뎌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재계와 SK그룹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7월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홍이투자는 중국 최대 PC 제조업체 '레너보'의 최대주주 '레전드홀딩스' 자회사로 에너지와 정보기술(IT), 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최 씨 입사 소식에 관심이 쏠리는 데는 그가 보여줬던 '이색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최 씨는 지난 2014년 9월 15일 해군 사관학교에 입소해 초등군사반·보직정 교육을 3개월간 받은 후 2015년 청해부대 19진에 소속돼 아덴만에 파견됐다.

재벌 총수 자녀 가운데 최초로 군 장교의 길을 걸었던 최민정 씨는 지난해 11월 전역식을 갖고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재벌 총수 자녀 가운데 최초로 군 장교의 길을 걸었던 최민정 씨는 지난해 11월 전역식을 갖고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지난해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방어하는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한 최 씨는 같은 해 11월 전역식을 갖고 군 복무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재벌 총수 자녀가 군 장교로 복무한 것은 최 씨가 처음이다.

최 씨가 재계에서 전례가 없었던 '재벌가(家) 딸'의 자원입대라는 이색 행보를 보였던 만큼 재계 안팎에서는 그의 전역 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최 씨는 해군 장교 지원을 결심하기 전부터 '사업가'의 기질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최 씨는 지난 2013년 말 중국 베이징대 광화관리원대(경영대)에서 유학생활을 마친 후 온라인 쇼핑몰 벤처기업 '판다코리아닷컴'을 공동 창업했다. 창업후 부사장직을 맡은 그는 사업설명회를 주관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갔다.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할 때도 현지 입시학원에서 한국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거나 레스토랑,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생활비를 벌고 장학금으로 학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 씨는 지난 2014년 재벌가 자녀 가운데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최민정 씨는 지난 2014년 재벌가 자녀 가운데 처음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최 씨가 중국 현지에서 경험을 쌓은 이후 그룹 경영에 참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최 씨보다 먼저 경영 일선에 나선 최태원 회장의 장녀 윤정 씨 역시 대학 졸업 후 SK가 아닌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 '베인&컴퍼니'에서 먼저 경험을 쌓았다"며 "아버지의 '사업가 기질'을 똑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최 씨가) 현지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이후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과 그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최 씨 언니인 윤정 씨는 지난해 6월 SK 자회사 SK바이오팜에 수시채용으로 입사 후 경영전략실 산하 전략팀에서 선임매니저(대리급)로 근무하고 있으며 아들 인근 씨는 현재 유학 중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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