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이재용 부회장, 3년 동안 '180조' 보따리 푼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수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180조 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공언했다.
삼성은 8일 신규투자 확대,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앞으로 3년 동안 투자 규모를 모두 180조 원으로 확대한다. 이는 앞서 정부와 '현장 소통'에 나선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앞서 LG그룹은 지난해 12월 19조 원의 투자와 1만 명 고용 계획을 밝힌 바 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5년 동안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23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반도체와 소재, 에너지, 체세대 ICT,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3년 동안 8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삼성은 국내에 130조 원(연평균 43조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반도체는 현재 PC와 스마트폰 중심 수요 증가에 이어 미래 인공지능(AI),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쟁사의 대량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 약 25조 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신성장동력 발굴 및 투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의지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김 부총리와 '현장 소통 간담회' 당시 "반도체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출발지인 만큼 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사업에 철두철미한 기술개발과 투자로 초격차를 유지해 나가겠다"면서 "'제2의 반도체'가 될 바이오 분야는 물론 AI와 5G 등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에 관한 동참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삼성은 또 4만여 명에 달하는 '직접 채용' 계획도 밝혔다. 실제 채용계획으로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5000명 수준이지만, 최대 2만 명을 추가로 고용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서 이어나간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앞으로 전개될 직접 채용은 AI·5G·바이오·반도체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반도체와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AI를 낙점하고, 4차 산업혁명의 바탕이 되는 해당 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미래기술육성 사업에 관한 투자도 대폭 확대해 기초과학 분야와 미래성장 분야 연구에 오는 2022년까지 모두 1조5000억 원을 지원해 미래 기술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해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 할 수 있고, 국가 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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