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3년 8개월 만에 방북…금강산관광 재개 기대 내비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3년여 만에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성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 회장은 3일 정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뒤 강원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금강산 재계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 안으로 재개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어 이번 방북과 관련해 "현대그룹에서는 현지 직원을 포함해 30여 명이, 북측에서는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 부위원장을 비롯해 20여 명이 (추모식에) 참석해 3년여 만에 공동으로 추모식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이날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치러진 추모식은 헌화와 묵념 후 현대와 북측이 각각 추모사를 낭독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추모식에서 아태 측은 현대그룹에 '금강산 추모행사를 잘 진행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3년 정 전 회장 별세 이후 매년 기일에 맞춰 금강산 지역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현 회장은 지난 2009년과 2013년, 2014년 등 세 차례에 걸쳐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최근 2년 동안 금강산 추모식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고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즉시 중단된 이후 10년이 넘도록 재개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을 계기로 금강산관광이 이른 시일 내 재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그룹은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현대그룹 남북경협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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