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대표를 비롯해 전현직 임원 '출국금지'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150조 원 보물선을 인양하겠다고 나선 신일그룹이 또다시 말을 바꿨다. 신일그룹이 사업 목적에서 보물선 탐사를 삭제하고 침몰선 인양으로 바꾼 사실이 드러나면서 보물의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보물선을 발견했다며 홍보한 것과 다르게 사업 목적으로 변경하면서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법원 인터넷등기소 법인등기기록을 보면 신일그룹은 지난 24일 사업 목적에서 '보물선 탐사'를 빼고 '침몰선탐사업 및 인양업'으로 변경했다.
특히 신일그룹은 침몰선 탐사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바이오 사업, 기업 인수 합병,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반사업, 온라인 쇼핑몰 운영사업, 영화제작 및 공급,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 화장품 및 건강식품 제조 판매 등도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앞서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 실린 금화와 금괴가 약 150조 원이라고 광고했지만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배의 가치를 10조 원이라고 축소 전망했다. 또 그동안 제기된 주가조작과 가상화폐 논란에 대해서도 회사와 관련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으면서 회사 상호를 신일그룹에서 신일해양기술로 변경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의 가치를 축소하고 사업 목적을 침몰선 인양으로 고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금화와 금괴를 발견했다는 증거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신일그릅에 대한 경찰과 금융당국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를 비롯해 관련자들에 대해 경찰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수사를 본격화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최용석 대표를 포함해 전현직 임원을 30일 자로 출국 금지했다. 또 사기 혐의 등으로 수배돼 해외 도피 중인 신일그룹의 전 대표인 유지범 씨에 대한 신병 확보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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