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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라스트 마일' 전문 기업 전략적 투자 새 먹거리 창출 고삐

  • 경제 | 2018-07-25 09:47
현대자동차가 신(新) 성장동력 발굴 일환으로 '라스트 마일' 전문 기업 메쉬코리아와 임모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가 신(新) 성장동력 발굴 일환으로 '라스트 마일' 전문 기업 메쉬코리아와 임모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 /더팩트 DB

현대차, 라스트 마일 전문 기엄 '메쉬코리아·임모터' 투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최근 물류 모빌리티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라스트 마일'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 모색에 나선다.

현대차는 IT기술을 접목해 라스트 마일 물류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메쉬코리아'와 중국의 '임모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상호 협력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라스트 마일이란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뜻하는 말로 물류와 유통업계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의미한다.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등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물류 및 공유 업체들이 이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현대차가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 업체에 투자하고 협력에 나서는 것은 라스트 마일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사업성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 혁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 메쉬코리아에 225억 원 투자…무인 배달차 등 혁신 기술 개발

우선 현대차는 국내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메쉬코리아에 225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메쉬코리아는 지난 2013년 설립, IT 기반 종합 물류 업체로 이륜차 기반의 라스트 마일 물류 플랫폼과 함께 장거리 배송 기술 솔루션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메쉬코리아가 운영하는 물류 브랜드 '부릉'은 상점과 고객 간의 거리와 위치, 배송 경로, 시간 등을 고려한 최적의 라이더를 배정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한 물류 플랫폼이다.

현재 전국에 부릉 기사들의 쉼터이자 도시 물류 거점인 '부릉스테이션'을 100여 개 이상 운영하고 있으며,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 이륜차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기술을 메쉬코리아의 독보적인 물류 알고리즘 기술과 인프라 등에 접목해 무인 배달 차량 등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도 메쉬코리아와의 협업에 참여시킴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물류 솔루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물류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역량을 확보한 메쉬코리아와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메쉬코리아와 임모터에 대한 전략적 투자 배경과 관련해
현대자동차는 메쉬코리아와 임모터에 대한 전략적 투자 배경과 관련해 "라스트 마일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사업성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 혁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차, 임모터와 협업 "중국 시장 특화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메쉬코리아에 이어 현대차가 투자하는 임모터는 지난 2016년 중국 선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라스트 마일 이동수단에 탑재되는 배터리 공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임모터의 핵심 기술은 라스트 마일 물류 배달원들의 이동 경로, 배터리 상태, 충전 스테이션 현황 등을 모두 IoT 및 스마트 배터리 기술로 연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2륜 전동차 또는 초소형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통신 기능을 적용, 배달원들의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파악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최적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으로 안내해 이동의 한계를 확장한다.

현재 베이징을 비롯해 청두, 광저우 및 선전 등 16개 도시에 약 500여 개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마련해 월 정액 요금제 방식으로 배달원들에게 배터리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중국 내 다른 주요 대도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략 투자를 통해 현대차는 향후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전동형 퍼스널 모빌리티(개인용 이동수단) 사업 분야에서 임모터와 맞손 전략을 펼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또한, 임모터가 축적해 온 다양한 라스트 마일 기술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 특화된 라스트 마일 신규 사업 개발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모터가 추진하는 사업은 중국에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분야다"며 "임모터와 협업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고객분들께 혁신적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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