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7곳 이상 "경영 상황 위기" 우려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한 가운데 자영업자·소상인들 10명 중 7명 이상이 최저임금 인상을 감내하기 어렵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자영업·소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의견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43.0%가 최저임금 인상 감내가 어렵다고 답했고 31.7%는 다소 어렵다고 응답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을 감내 할 수 있다는 응답은 14.0%였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볼 때 전년 대비 경영상황이 '위기'라는 응답이 75.3%이며 '양호'라고 답한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규모가 작고 비수도권에 소재한 기업에서 경영상황이 위기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및 주점업'의 80.5%, '숙박업'의 76.0%, '기타 개인서비스업'의 66.7%가 위기라고 인식했다.
경영이 위기상황이라고 응답한 기업(75.3%)의 월매출액 감소폭을 보면 '20%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기업이 55.8%로 나타났고, '20% 이상 감소했다'는 기업도 44.2%였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내수 부진(61.1%)'을 경영 위기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둘째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 부담 가중'(57.5%)이었다. 또한 경쟁심화(30.1%)와 재료비 인상(29.2%) 등도 경영 위기 요인으로 봤다.(복수 응답)
경영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직원 축소(53.1%)'가 가장 많았고 '메뉴개발·비용절감 등 시장친화 노력'(29.2%), '가격인상'(13.3%), '근로시간 단축'과 '사업포기 고려' 응답이 각각 11.5%로 나타났다.(복수 응답)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자영업자와 소상인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 보완세제대책 등과 함께 임대료 억제를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에 정부정책을 집중해야 하고 최저임금에 대한 업종별·규모별 구분적용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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