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양국 기업인 350여 명 경제협력 모색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인도상의연합회와 공동으로 9일 인도 뉴델리 타지 디플로매틱 엔클레이브 호텔에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맞춰 열린 이날 포럼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저는 인도와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며 "그 의지를 담은 것이 '신남방정책'이다. 신남방정책은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더불어 잘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함께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한국 측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대표이사, 안승권 LG전자 사장,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 부회장,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이성수 한화디펜스 사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선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마힌드라 사장, 라지브 카울 니코코퍼레이션 회장, 시드하스 버라 엑스프로인디아 회장, 지오스나 수리 바라호텔 회장, 라케시 바틸 인도경제인연합회 회장, 산딥 자조디아 인도상의연맹 회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에서 새로운 외교 정책이 발표되고, 양국 간에 미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이 핵심과제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 정책의 한 축인 '공동 번영'을 구현하기 위해서 우리 기업인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양국 기업인들에게 두 가지를 당부했다. 먼저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 촉진을 언급하며 "양국은 포괄적경제 동반자협정(CEPA) 개정에 노력하고 있고 넓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내 경제통합 논의와 G20 차원의 정책 공조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결실을 가져올 수 있게 기업인들이 마음을 모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기업들과 협력도 주문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 함께 사업을 키우고 현지에 뿌리내리는 선순환 사례가 많아지면 좋겠다"며 "포럼에 참석한 한국 기업들도 합작 투자나 전략 제휴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고, 신산업을 중심으로 공동 창업같은 새로운 협력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등 협력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 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양국이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갈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샤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첫 방문은 양국의 강한 협력 관계를 시작하는 일이다"며 "지난 2015년 모디 총리의 한국 방문 이후 인도의 주요 장관들 중 3분의 2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 세션에서는 한국 산업연구원에서 '신남방 정책과 한·인도 경제협력 방향'을, 인도 산업정책지원국이 '인도 투자유치 정책과 사업기회'를 발표했다. 이어 '동부해안경제회랑 개발 계획과 사업기회'를 주제로 아시아개발은행, 안드라프라데쉬주 상공부, 서벵골주 상공부 관계자가 차례로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마힌드라&마힌드라는 '한·인도 4차 산업 협력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인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국일뿐만 아니라 빠른 경제 성장과 광대한 시장을 보유한 기회의 땅이다"며 "대한상의는 양국 기업인들 간의 교류를 늘리고 무역과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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