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 침체 속 선방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가 출시 60여 일만에 국내 개통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갤럭시S' 시리즈 중 3번째 최단 기간 기록이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의 침체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가 출시 60여 일만인 지난 주말 국내 개통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번 100만대 개통은 '갤럭시S' 시리즈 중 '갤럭시S8'과 '갤럭시S2' 다음으로 빠른 속도다. '갤럭시S8'은 출시 37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했고, '갤럭시S2'는 출시 40일 만에 100만대를 넘어선 바 있다.
오랜 시간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갤럭시S7' 시리즈의 경우 출시 74일 만에 개통 1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 상황으로만 봤을 때 '갤럭시S9' 시리즈가 '갤럭시S7' 시리즈보다 잘 팔리고 있다는 게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업계는 이동통신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면서 '갤럭시S9' 시리즈의 부진을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월별 번호이동 건수는 '갤럭시S9'이 출시된 3월 1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50만 건을 밑돌았다. 지난해에는 50만 건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갤럭시S9'이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100만대 개통을 이뤄낼 수 있었던 이유로는 자급제폰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꼽힌다. 자급제폰은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유통 매장에서 구매하는 휴대전화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출시에 맞춰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자급제폰 모델을 출시했다. 현재 '갤럭시S9' 판매량 가운데 10%가량이 자급제폰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100만대 개통 돌파 기념으로 'S9 추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견조한 판매세를 유지하기 위해 '갤럭시S9' 시리즈의 버건디 레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는 등 '색상 마케팅' 카드를 꺼내 들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색상 모델의 국내 출시를 이달 말쯤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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