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택시 유료화 서비스 개시, 다음 달로 연기 될 수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카카오가 논란이 일었던 카카오택시(카카오T택시)의 부분 유료화 서비스에 대해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공식화했다. 하지만 택시 업계의 반발은 여전한 상황이다. 카카오와 택시 업계 간의 의견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서비스 도입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측은 28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카카오가 카카오택시의 부분 유료화 서비스를 예정대로 출시한다는 발표를 들었다"며 "부분 유료화가 시행되면 택시 산업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택시 업계의 입장은 그대로다. 아직 (카카오 측과) 조율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택시 단체는 카카오가 지난 13일 '우선 호출' '즉시 배차'로 구성된 유료화 서비스 출시 소식을 알리자 "승객·택시 기사 간 시비와 분쟁을 조장하는 부분 유료화를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냈다.
하지만 카카오는 "택시 기사의 처우와 고객의 편의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서비스 강행에 나섰다. 이후 여민수 신임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택시 유료화는 조만간 일정과 세부적인 조건을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센 반발에 부딪혔지만, 기존 계획대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이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측은 "최악의 상황을 염두하고 있다"면서도 카카오 측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관계자는 "유료화 서비스가 논란이 된 이후 카카오 측으로부터 논의하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카카오 측과 이야기를 나눈 뒤 새로운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택시 업계의 유료화 서비스 반대 배경에는 카카오가 이르면 올 상반기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카풀(승용차 함께 타기) 서비스의 출시를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 카카오와 택시 업계 간 논의에서는 카풀 서비스 출시와 관련된 부분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측은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도입을 고집한다면 이야기가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일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카카오는 당초 제시한 유료화 시점인 '3월 말'이 됐지만, 구체적인 개시 날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택시 업계뿐만 아니라 서울시·국토부와 서비스 출시와 관련된 의견을 조율 중이다.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일정과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당초 3월 말 출시 예정이었지만, 좀 더 늦어질 수도 있다"며 "예정대로 유료화 서비스를 출시하는 건 확실하다. 다만 일정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이다.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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