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설 연휴 동안 실속폰 '가성비 경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설 명절을 맞아 중저가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됐다. 공짜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부터 프리미엄급 성능을 자랑하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뛰어난 제품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100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신형 중저가폰에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폰 '갤럭시온7 프라임'을 통신 3사를 통해 출시했다. 사양은 ▲5.5인치 풀HD 액정표시장치(LCD) ▲엑시노스 7870 ▲3기가바이트(GB) 램 ▲32GB 저장공간 ▲안드로이드 7.1 ▲3300mAh 배터리 ▲지문인식센서 등이다.
'갤럭시온7 프라임'은 카메라 기능에 특화됐다. 전·후면에 조리개 값 F1.9 렌즈가 적용된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셀피 특화 기능도 지원한다. ▲피부톤과 얼굴형, 눈 크기 등을 조절하는 '뷰티 모드' ▲손바닥 인식만으로 촬영이 가능한 '팜 셀피' ▲최대 120도 화각의 촬영이 가능한 '와이드 셀피' 등이 있다.
'갤럭시온7 프라임'은 고가 단말 구입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출고가는 34만4300원이다.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과 유통점 판매지원금을 받으면 10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 명절과 신학기를 앞두고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온7 프라임'에 맞서는 LG전자의 신형 중저가폰은 'LG X4+'다. 가격(34만9800원)도 '갤럭시온7 프라임'과 비슷해 두 제품을 놓고 소비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LG X4+' 역시 설 명절과 졸업·입학 선물 시즌을 겨냥해 출시된 제품이다.
'LG X4+'는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된 편의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5.3인치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하이파이 사운드 DAC을 장착해 원음에 가까운 음질의 음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음원 중 최고 수준인 32비트 192킬로헤르츠(kHz) 음원을 지원한다. 손가락을 지문인식 버튼에 갖다 대면 사진이 찍히는 '핑거 터치', 여러 명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전면 광각 카메라 등 젊은 소비자를 위한 기능도 탑재했다.
특히 LG전자의 실속형 중저가폰 가운데 처음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 'LG페이'를 지원한다. 별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없이 소액결제를 하는 데 유용하다. 스마트폰에 지문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면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결제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번 설 연휴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실속형 스마트폰으로는 2018년형 '갤럭시A8'이 있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중가대 스마트폰 브랜드로 '갤럭시A8'은 59만9500원에 판매된다. 월 6만 원대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3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갤럭시A8'도 젊은 소비자를 위한 셀피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다. 스마트폰 전면에 각각 1600만 화소, 8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고 조리개 값 F1.9 렌즈를 적용했다. 촬영할 때 원하는 만큼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도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에 조리개 값 F1.7이다.
특히 5.6형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등 프리미엄급 성능을 자랑한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빅스비 보이스 제외)'를 사용할 수 있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A' 시리즈 최초로 기어 VR과도 호환된다.
이동통신사 전용폰으로는 KT가 화웨이와 손잡고 내놓은 '비와이폰2'가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된 이 제품은 글로벌 출시 후 많은 판매를 기록한 화웨이 'P10 라이트'를 국내 통신 환경에 맞게 변형한 제품이다. 5.2인치 전·후면 커브드 글라스 디자인에 셀피 기능을 강화한 카메라를 장착했다. 출고가는 39만6000원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설 연휴 동안 신형 중저가폰이 침체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번호이동건수는 약 46만5000건으로 지난 2015년 4월(45만5000건) 이후 최저치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시장이 활력을 잃은 상황이다"며 "설 연휴 동안 신형 중저가폰이 많이 판매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형 프리미엄폰은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카메라에 방점을 찍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LG전자는 기존 'V30'에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2018년형 'V30'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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