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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인사 초읽기 '세대교체' 기조 속 인사적체 해소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2018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2018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2018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앞서 진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성과주의'와 '세대교체'라는 인사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한 만큼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실력을 갖춘 젊은 경영인들이 대거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해 동안 실적 부진과 총수 부재 등 안팎의 사정으로 이렇다 할 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던 것과 달리 올해 임원인사는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다수의 승진자가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인사 시기와 규모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미 사장단 인사까지 발표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초반에는 임원 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를 시발점으로 다른 계열사에서도 차례로 인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2월 사장단 인사와 임원인사를 시행한 이후 2년여 동안 제대로 된 인사를 치르지 못했다. 승진 일자를 기준으로 지난 2014년도 임원 인사에서 227명을 승진시킨 이후 2015년 165명, 2016년 135명 등 매년 임원 승진을 줄여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에 김기남 사장을, CE부문장과  IM부문장에 김현석 (VD사업부 사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왼쪽부터)을 각각 임명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에 김기남 사장을, CE부문장과 IM부문장에 김현석 (VD사업부 사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왼쪽부터)을 각각 임명했다. /더팩트 DB

특히, 지난 5월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해체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0) 등 세트(완제품) 부문을 중심으로 부사장 승진자 5명을 포함, 96명의 승진자를 확정하기는 했지만, 예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인사 적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14조53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9.48%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에 따른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전체의 68%에 달하는 9조9600억 원을 기록했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삼성의 '성과주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하면, 반도체 부문에서 역대 최다 승진자가 배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전체 사장 승진자 7명 가운데 4명(진교영 메모리 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은 반도체 부문의 실력자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 규모 못지않게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세대교체'다. 삼성전자는 권오현·윤부근·신종균 '3인 체제'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으로 구성된 '뉴 3인 체제'로 교체하며 50대 젊은 최고경영인 시대를 열었다. 4일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의 사의 표명 역시 50대를 전면에 내세운 삼성전자의 '세대교체' 기조에 따른 결정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기 인사에 앞서 권오현, 신종균, 윤부근 3인의 대표이사가 용퇴를 선언하며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린데 이어 4일 이인용 사장도 스스로 커뮤니케이션팀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팩트 DB
정기 인사에 앞서 권오현, 신종균, 윤부근 3인의 대표이사가 용퇴를 선언하며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린데 이어 4일 이인용 사장도 스스로 커뮤니케이션팀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팩트 DB

때문에 삼성 안팎에서는 임원급 인사에서도 60대에서 50대로의 변화가 뚜렷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 사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백수현 커뮤니케이션팀 전무 역시 1963년생으로 올해 54세다. 이 외에도 과거 미전실 소속 인사의 복귀와 전자 외 다른 계열사에서 업무 능력을 검증받으며 지난해부터 유력한 승진자 후보로 점쳐져 온 임원진의 중앙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세대교체'라는 변화 속에서도 큰 틀에서는 '안정'을 유지한 만큼 이미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조직의 생태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실력자들이 이번 임원 정기 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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