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TF프리즘] '백기 투항' BBQ·교촌, 이미지만 구겼네!
치킨 가격을 인상했던 BBQ와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교촌치킨이 16일 결국, 인상을 철회했다. /더팩트DB
치킨 가격을 인상했던 BBQ와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교촌치킨이 16일 결국, 인상을 철회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치킨 가격을 인상했던 BBQ,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교촌치킨이 결국, 백기를 들고 투항했습니다. 가격 인상을 철회한 것입니다.

가격 인상에 나섰던 BBQ는 16일 오후 "철회하기로 했다"라고 했습니다. 같은 날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교촌치킨도 "소비자 권장가격 인상 대신 본사의 자구노력과 상생정책을 통해 가맹점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BBQ는 지난달 1일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을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12.5% 올리는 등 10개 품목 가격을 한 차례 올렸습니다. 이어 이달 초 공지 없이 20개 제품 가격을 900원~2000원 기습 인상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대한양계협회는 "치킨 프랜차이즈에 공급되는 닭고기 가격은 연중 같기 때문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불매운동을 선언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BBQ는 가격 인상을 철회할 뜻이 없었습니다. 교촌치킨도 예고대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업체는 결국 백기 투항했습니다.

BBQ 관계자는 가격 인상 철회와 관련해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BBQ 관계자는 가격 인상 철회와 관련해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가맹점주들의 요청으로 가격인상을 철회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15일부터 시작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도 영향을 미친 것입니까'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더팩트DB

여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치킨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됩니다. 그런데 온·오프라인에서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입니다. BBQ가 가격 인상을 철회한 이유도 가맹점주들의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BBQ 관계자는 가격 인상 철회와 관련해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가맹점주들의 요청으로 가격인상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5일부터 시작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도 영향을 미친 것입니까'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공정위 조사로 인한 가격인상 철회는 아니라고 했지만, 영향이 없었다고는 볼 수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상조 신임 공정위원장이 프랜차이즈 가맹점 문제를 취임 전부터 강조했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취임사에서도 가맹점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을 가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업계 2위인 bhc치킨은 16일 가맹점 피해와 더불어 끊임없이 오르는 물가와 치킨 가격 인상 단행에 더는 침묵할 수 없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bhc제공
업계 2위인 bhc치킨은 16일 가맹점 피해와 더불어 끊임없이 오르는 물가와 치킨 가격 인상 단행에 더는 침묵할 수 없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bhc제공

인상 철회의 다른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경쟁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가격 인하의 선봉은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또봉이통닭'이었습니다. 또봉이통닭은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10%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격 인하 소식에 인터넷에서는 '착한 치킨'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습니다.

이어 업계 2위인 bhc치킨도 가맹점 피해와 더불어 끊임없이 오르는 물가와 치킨 가격 인상 단행에 더는 침묵할 수 없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bhc 조낙붕 대표는 "최근 AI로 어려운 이 시점에 가격 인상과 인상가격을 가맹본부가 취하는 듯한 치킨 업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비춰지는 것에 심히 고민이 많았다"면서 "AI 피해가 빠르게 해결되길 바라며 만약 장기간으로 확산할 경우 할인인하 시기를 추가 검토해 연장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라고 가격 인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2만 원' 치킨 시대는 업체들의 인상 철회와 가격 인하 등으로 일단락됐습니다. 가격 인하가 한 달이라는 시한부가 정해졌다는 점에서 이후 상황은 어떻게 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분명 가격은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인상 과정이 이번 '치킨의 배신'과 같은 논란을 반복하지 않는 방법이었으면 합니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