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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CAR] 렉서스에 도전장 내민 그랜저 하이브리드, 직접 타보니…

  • 경제 | 2017-04-06 05:00

현대자동차는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장에 전시된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이성로 기자
현대자동차는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장에 전시된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이성로 기자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30일 ‘2017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국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을 이끌 기대주자로 꼽힌다. 이 회사에 따르면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최근 출시 4일 만에 올해 목표치의 16%(1만대)인 1630건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현대차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가 경쟁사인 L사 하이브리드 제품보다 상품성 등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고 흥행 열풍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쟁사와 제품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지만 현대차가 5일 밝힌 비교 자료 등을 통해 공개된 정보 등을 유추해보면 렉서스 ES300h임을 예상할 수 있다. 이 차량은 렉서스를 대표하는 효자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6112대를 팔아치워 BMW 520d(7910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6169대)에 이어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제품군에서는 1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4.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는 깔끔하고 시인성도 좋았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리얼 코르크 가니쉬는 하이브리드 차량만의 존재감을 완성했다. /이성로 기자
4.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는 깔끔하고 시인성도 좋았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리얼 코르크 가니쉬는 하이브리드 차량만의 존재감을 완성했다. /이성로 기자

현대차의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자동차 야심작으로 꼽히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의 실제 성능은 어떨까. 그래서 직접 몰아보고 해답을 찾았다. 이 회사는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코스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메이필드 호텔을 출발해 경기도 파주 헤이리 마을까지 왕복하는 80km 구간이었다. 도심과 고속국도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지만 이날 내린 많은 비로 고속주행은 비교적 제한적으로 진행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운전대를 잡고 시동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저속 운행 시 전기모터만 구동되도록 설정됐기 때문이다. 특유의 정숙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S300h를 떠올릴 틈도 없었다. 저속 도심 주행에서도 귀에 거슬릴만한 소음은 들리지 않았다.

최첨단 편의장치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장점이다. 현재 속도와 간단한 길안내 기능 등을 앞 유리에 간략하게 표시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4.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계기판)는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깔끔한 디자인은 물론 시인성도 좋았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는 4대의 고화질 카메라가 전·후·측면 사각지대를 모두 보여줘 주차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약 40km의 시승을 마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계기판에 기록된 연비는 공시 기준 16.2km/ℓ에는 살짝 미치지 못한 15.6km/ℓ가 찍혔다. /이성로 기자
약 40km의 시승을 마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계기판에 기록된 연비는 공시 기준 16.2km/ℓ에는 살짝 미치지 못한 15.6km/ℓ가 찍혔다. /이성로 기자

차선 이탈을 막아주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과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 등을 감지하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도 요긴하게 작동됐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리얼 코르크 가니쉬가 만족스러웠다. 코르크 참나무 껍질만을 채취해 만든 친환경 내장재로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에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도심을 빠져나와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에서 본격적으로 고속운행을 경험했다. 전기모터 범위를 벗어나자 엔진 구동 소리가 일반 가솔린·경유 차량 못지않게 들렸다. 브레이크 페달 제동 기능은 다소 아쉽다. ‘이쯤 밟으면 멈추겠지’라고 생각했지만 더 많은 누르는 힘을 요구했다. 비탈길에도 더 많은 힘으로 가속 페달을 밟아야만 했다.

관심을 모았던 연비 성능은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약 40km를 운행한 뒤 클러스터를 확인하니 15.6km/ℓ가 찍혔다. 시승 특성상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급정거도 적지 않게 했던 것이 주된 이유였을까. 결과적으로 공시 기준 연비인 16.2km/ℓ에는 살짝 미치지 못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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