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동=권오철 기자] 김호연(62) 빙그레 회장의 장남 김동환(34) 씨가 사내에서 만난 가 모(30) 씨를 반려자로 맞았다.
김호연 회장은 고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차남이자 김승연(65)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정동 대한성공회 성당에서 열린 김동환 씨의 결혼은 범한화가(家) 3세의 첫 결혼인 셈이다.
이날 김승연 회장과 그의 장남 김동관(35) 한화큐셀 전무, 삼남 김동선(28) 씨가 하객으로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32) 한화생명 상무는 동행하지 않았다.
서울주교좌성당에는 예식 1시간 전인 오후 2시쯤부터 하객들로 붐볐다. 서울주교좌성당 관계자는 "신랑 측은 성공회 집안으로 김동환 씨 비롯한 온 가족이 매주 예배를 위해 성당에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동환 씨는 연세대 국제학부를 졸업하고 언스트앤영(Ernst&Young) 한영회계법인을 거쳐 2014년 빙그레에 입사했다.
김동환 씨가 당시 빙그레 직원이었던 신부 가 씨를 만난 것은 이때쯤이다. 김 씨는 회사 동료인 가 씨를 업무상으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 씨는 지난 2010년 빙그레에 입사해 식품 연구소 등에서 일하다 2015년 퇴사했다. 이후 가 씨는 신부수업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딸을 시집 보내는 가 씨의 부모는 심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말을 아꼈다. 다만 남동생 가 모 씨는 누나의 결혼에 대해 "아쉽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날 결혼식에는 김호연 회장의 부인 김미 씨, 장녀 정화(33)씨, 차남 동만(30) 씨도 함께 하객을 맞았다. 김미 씨는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로 김구 재단의 대표다. 김정화 씨는 빙그레 회계부문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동만 씨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 마케팅부문에서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이날 결혼예식은 김근상 주교의 주집전으로 치러졌다. 김동환 씨와 가 씨는 "사랑하고 보살피고 존경하며 평생토록 성실하게 살아가겠느냐"는 김 주교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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