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국내 최고층 건물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4월 개장한다. 1987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직접 나서 초고층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30년 만이다.
10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9일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에 대해 사용승인을 내렸다. 그간 롯데월드타워는 송파구청, 소방서 등 15개 기관 58개 부서로부터 안전·건축·교통 등 1000곳에 대해 점검을 받았다. 관할당국으로부터 건축물의 사용승인을 받으면 모든 준공 절차가 끝나게 된다.
롯데그룹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 마무리 단계를 거쳐 오는 4월 롯데월드타워를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 ‘우여곡절’ 속 오른 서울의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123층·555m 높이의 마천루다. 2010년 11월 건축 인허가 후 착공 6년여 만인 올해 10월 타워 외관을 완성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신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었다. 신 총괄회장이 “서울의 랜드마크를 지어야 한다”며 초고층 빌딩 건설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1987년 사업 부지가 선정됐다.
하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서울공항 비행 안전을 위한 고도제한 문제로 23년이 지난 2010년에야 첫 삽을 떴다. 롯데월드타워 저층부에 붙어 있는 롯데월드몰이 2014년 개장할 당시에는 ‘안전’ 논란으로 사용승인이 3개월 이상 미뤄지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는 5개동으로 연면적이 80만5872㎡에 달한다. 이는 축구 경기장(가로 105m×세로 68m) 115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롯데월드타워에는 2만1000여 개의 커튼월(Curtainwall)과 4만2000여 장의 유리창이 부착됐다. 건설에 쓰인 철골은 5만톤으로 파리 에펠탑을 7개나 지을 수 있는 양이며, 사용된 콘크리트는 32평형(105㎡) 아파트 3500세대를 조성할 수 있다.
건설 공사 현장에서만 하루 평균 3500여 명, 쇼핑몰에서는 파트너사를 포함해 6000여 명 가량의 고용을 창출했다. 향후 완공 시 2만여 명이 상시 고용될 예정이다.
◆ 수 조원대 경제 ‘파급 효과’ 기대
업계에서는 롯데월드타워 오픈 이후 2021년까지 연평균 50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제2롯데월드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세계 3위 높이(500m)의 전망대 ‘서울 스카이(Seoul Sky)’다. 롯데월드타워 117~123층에 들어서고, 118층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카이데크가 있다. 맑은 날이면 서쪽으로 50㎞가량 떨어진 인천 앞바다와 송도신도시, 남쪽으로는 아산만 당진 제철소까지 볼 수 있다.
롯데 측은 송파구 및 잠실 지역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올려놓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10월 오픈한 롯데월드몰은 5개월여의 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첫 1년간 매출 1조1500억 원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연간 매출은 1조5000억 원 이상으로, 롯데 측은 생산유발효과 연간 2조6000억 원와 부가가치 유발효과 7800억 원을 더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기존 잠실 롯데월드를 포함 연간 4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해, 연간 약 8000억 원의 관광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연간 1600억 원의 세수효과와 400억 원의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우선 롯데는 사용승인이 난 만큼 10일부터 고급 주거 오피스텔인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42~71층에 들어서며 139~842㎡ 주택형 223가구로 구성된다. 상층부에 위치하는 펜트하우스는 70~71층을 사용하는 복층 구조로 지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시그니엘 레지던스 펜트하우스에 집무실 겸 거처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분양가는 3.3㎡당 7500만~8000만 원으로 책정됐고, 펜트하우스의 경우 3.3㎡당 1억 원으로 매겨질 예정이다.
저층부인 14~38층에는 프라임 오피스, 고층부인 108~114층에는 1개층을 모두 사용하는 프라이빗 오피스인 ‘프리미어 7’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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