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롯데월드타워는 지난해 12월 7일 서울시에 사용승인 신청 후 건설·소방·안전·교통 등 준공 준비를 완료하고, 준공까지 각 시설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클린데이’ 캠페인으로 준공까지 최상의 상태 유지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13일부터 외부 커튼월 유리창을 닦고, 내부 구석구석 시설물 점검과 청소를 병행하는 ‘클린데이(Clean Day)’ 캠페인을 시작했다. 준공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한다.
외부 커튼월 유리창 4만여 장을 청소하는 데에는 타워 123층 상부와 73층에 각각 3대, 4대씩 설치된 BMU(Building Maintenance Unit) 7대를 투입하고 있다. 일 평균 4대의 BMU와 10여 명의 전문 작업자를 통해 기상이 악화되거나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부는 날을 제외하고 외부 커튼월 유리창을 청소한다.
실제로, 타워 외부 커튼월 유리창 4만여 장을 1분에 한 장씩 닦는다고 가정해도 약 667시간이 소요되며, BMU 4대가 동시에 하루 8시간을 꼬박 작업해도 전체 유리창을 청소하는 데에는 21일이 걸린다. 롯데월드타워는 기상 등을 고려한 안전한 작업을 진행해 2월 중으로 외부 커튼월 유리창 청소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물산 현장 임직원들은 지난 13일 타워 지하 6층부터 38층까지 각 팀별로 구획을 나눠 타워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 사항 및 시설물 점검과 청소를 병행했다. 타워 로비의 대리석 바닥을 보호하기 위한 매트를 까는 등 준공까지 각 시설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 대규모 민·관합동 재난훈련, 소방·안전 만반의 준비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국내 최초로 초고층 건축물의 재난상황에 대비한 ‘롯데월드타워 민·관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서울시와 송파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시민 3천여 명 등 총 3700여 명이 참가한 훈련은 롯데월드타워 107층에서 사전 통보 없이 임의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실시됐다. 화재 발생 경보에 시민 3000여 명은 피난계단과 피난용 승강기를 이용해 지상까지 안전하게 대피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시민들과 함께 타워 108층에서부터 훈련에 직접 참가해 피난 시설과 승강기 등을 점검했다. 화재 발생 경보에 102층 피난안전구역으로 피난계단을 이용해 대피한 후 피난용 승강기를 통해 지상 1층으로 내려왔다. 이어서 롯데월드타워 종합방재실에서 화재진압훈련이 끝날 때까지 훈련 상황을 지켜봤다.
훈련은 화재 발생 107층과 상부 4개 층의 인원을 우선 대피시킨 후 순차적으로 나머지 층의 인원들이 피난안전구역과 피난용 계단을 통해 대피시키는 '단계적 피난훈련'과 노약자·장애인 등 자력 대피가 힘든 피난약자들을 소방관이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해 직접 피난시키는 '부분적 피난훈련'이 동시에 진행됐다. 초고층 건축물은 상층부 피난에 시간이 가장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타워 상층부(123층~83층)에 인원을 배치해 피난 시간 및 단계적인 대응상황을 확인했다.
훈련 시 사용된 피난안전구역은 초고층 건축물의 구조상 피난 및 대피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 국내 최초로 설치된 공간으로, 롯데월드타워에는 벙커에 버금가는 견고한 피난안전구역이 20층마다 총 5개소(22/40/60/83/102층) 설치돼 있다.
피난안전구역은 내화 및 불연 재료로 되어 있으며 가압 제연설비 시스템이 적용돼 화재 시 불이나 연기를 완전히 차단하게 된다. 또한, 화재용 마스크와 공기호흡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심장 충격기 등이 설치돼 있으며, 안전한 대기를 위해 화장실과 급수시설, 방재센터와의 직통전화 등도 구비돼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초로 비상상황 시 61대의 승강기 중 19대의 승강기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 운영된다. 피난용 승강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유입을 차단하는 가압 제연설비가 적용돼 있다. 정전 발생 시에도 즉시 비상 발전기를 이용한 비상전원이 공급되는 2중 안전 시스템도 갖췄다.
더불어, 롯데월드타워의 피난용 계단은 일반 건물에 적용된 계단 전실 가압 외에도 계단실에 직접 공기를 강하게 불어 넣는 방식의 제연설비가 설치되어 전실과 계단실의 2중 연기유입 차단구조로 설계됐다. 피난계단의 폭도 법적 최소치(1200mm) 대비 300mm 가량 넓게 설치됐다. 피난 계단 수도 법적 기준(2개소) 보다 많은 층별 4개소까지 적용됐다.
한편, 피난훈련과 더불어 롯데월드타워 자체 소방대와 송파 소방서 등이 함께 화재진압훈련도 진행됐다. 초고층 건축물의 특수성을 고려해 지상 1층과 고층부 피난안전구역에 각각 지휘소를 설치·운영하는 새로운 지휘통제 전술이 시도됐다. 상층부에서 떨어지는 낙하물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별도 인력도 운영됐다. 훈련은 3000여 명의 시민뿐 아니라, 서울시 관계자, 서울시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 송파 경찰서·보건소·소방서 등 23개 기관 3700여 명과 헬기 2대, 차량 56대 등이 대규모로 참가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서울시민 5천 명이 직접 전망대와 피난계단, 피난안전구역 등 타워의 주요 방재시설 등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직접 점검하고 확인하는 ‘시민 현장 체험단’ 행사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29일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0명을 모집한 ‘시민 현장 체험단’은 타워에 대한 높은 시민들의 관심으로 모집 시작 1시간 40분 만에 마감됐다.
▲ 잠실광역환승센터 건립 등 잠실지역 교통흐름 개선 노력
롯데월드타워는 잠실 사거리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환승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터미널형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완공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롯데가 총 1300억을 들인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지하 터미널 개념의 대중교통 환승 시설로 총 연장 371m에 버스 정차 면수도 31면이나 된다. 연면적은 1만9797㎡(약 6000평)로 축구장의 2.7배 크기이며, 잠실역 2호선·8호선 게이트와 지하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돼 있다.
잠실 사거리 일대는 잠실역을 기점과 종점으로 하는 77개 버스 노선이 밀집된 대중교통 요충지다. 기존 노선버스들이 중앙 버스전용차로에서 가로변 정류소 정차를 위해 차로를 변경할 시 발생하는 ‘위빙 현상(Weaving, 다른 주행차량과 엇갈림 발생)’으로 평소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또한, 버스들의 정류소 장기 정차로 인해 교통흐름이 저하되고, 퇴근 시간에는 버스 정류소 승차 대기자들의 긴 줄로 인해 보행로 통행에도 불편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일 평균 1만1000여 명이 광역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하는 거리가 최대 650m(최소 170m)에 이르러 불편이 컸다.
그러나, 잠실광역환승센터의 건립으로 지상의 17개 버스 노선이 지하에 설치된 환승센터를 이용함에 따라 지상의 도로 교통량 감소와 버스와 주행차량 간의 엇갈림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류소 장기 정차로 인한 교통정체와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환승센터는 운행 노선별로 정차면을 지정해 특정 정차면에 버스가 집중되지 않도록 했다. 버스 정차면과 승강장 사이에는 스크린도어, 에어커튼 등을 설치해 매연 및 이산화탄소 등의 승강장 유입을 차단해 쾌적한 환경에서 시민들이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 최대 650m에 이르던 환승 거리는 120m로 530m 가량 단축시켰다. 이전되는 노선이 가장 많은 ‘잠실역1번, 11번 출구 정류소’를 기준으로, 환승 시간도 기존 6분30초에서 2분으로 약 4분30초 가량 줄이는 등 시민들의 환승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더불어, 잠실지하광장에서 환승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종합안내스크린을 설치해 환승센터 내 운행되는 모든 버스의 운행정보와 도착시간정보 등을 통합 제공하고 승강장별로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등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시설물도 설치됐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일 평균 2만5000여 명의 시민들이 활용하며 현재 운영중인 17개 노선 외에도 단계별로 운행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며, 주변 지역 통근·통학버스 등의 운행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 환승센터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현재까지 총 5300억 가량을 들여 2호선 지하광장 확장 및 8호선 광장 연결통로 신설했다. 환승 주차장 진출입 램프 위치조정, 잠실길 지하화, 신규 신호기(TSM) 33개소 및 가변전광판(VMS) 21개소 설치, 지하 자전거 주차장 건립,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 등 다양한 교통대책 및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 해외 관광객 유치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 기여 기대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2014년 개장한 롯데월드몰과 기존 롯데월드 어드벤쳐와 함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년에 약 4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잠실지역을 찾아 연간 8000억 원 가량의 관광수입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향후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유발액은 연간 약 1조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의 ‘관광복합시설 연계 면세점 관광객 유치 효과 분석(2016.11.21)’에 따르면 롯데월드몰 및 롯데월드타워의 투자비 3조5000억(실제는 4조 원) 기준으로 건설 단계에서의 생산유발효과는 4조4000억(4조4051억),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5000억(1조4947억)이며 취업유발인원은 3만4000여 명(3만4331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영업정지 기간을 포함해 연간 매출 1조1500억을 기준으로 운영 단계에서의 생산유발효과는 1조 5000억(1조5191억), 부가가치유발효과는 7400억(7404억), 취업유발인원은 1만5000여 명(1만5177명)으로 나타났다.
해외의 경우를 살펴보면,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가 개장한 2010년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190만 명이 증가(19.6%)한 116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의 1030만 명 보다도 12.6% 증가한 수치이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완공시점인 1998년 556만 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99년 793만 명을 기록해 42.6% 증가했다. 2000년에는 이 보다 28.9% 증가한 1022만 명을 기록했다.
대만의 ‘타이페이101’ 역시 완공된 2003년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25만 명이었으나 2004년에는 22.4% 증가한 275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타이페이101’이 개장한 2005년에는 전년 대비 22.8% 증가한 338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대만을 찾았다.
롯데월드타워 오픈 시 송파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은 연간 400만(416만 명) 명으로 2021년까지 5년간 누적 기준으로는 2500만 명(2542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를 통해 2017년 한 해만 지역상권 소비가 1800억(1836억), 생산유발액은 2400억(2426억), 부가가치유발액은 1100억(1133억) 가량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며 취업유발인원도 2200명(2259명) 가량으로 예상된다.
이를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누적 기준으로 살펴보면 지역상권 소비는 1조4000억(1조4130억), 생산유발액은 1조8000억(1조8666억), 부가가치유발액은 8700억(8718억), 취업유발인원은 1만7000여 명(1만7380명)으로 추산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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