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프리미엄 제품군에 속한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와 애플 ‘아이폰’ 시리즈의 대결은 매년 벌어졌다. 스마트폰 업계를 대표하는 1~2위 기업 간 대결인 만큼 이들의 신제품은 올해도 국내는 물론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제품 스펙 관련 루머가 새해 들어 더욱 구체화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 삼성전자 ‘갤럭시S8’ 2월 공개설 ‘모락모락’
9일(현지시각) 샘모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한다. ‘갤럭시S8’ 시제품을 먼저 공개한 뒤 3월에 초도 물량 1000만대를 양산, 4월 초쯤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갤럭시S’ 시리즈를 MWC를 통해 공개해왔다. 그러나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배터리 발화 원인과 제품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갤럭시S8’ 공개를 4월로 늦출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노트7’ 회수 작업이 지지부진한 데다 원인 규명이 해를 넘기면서 2월 공개가 힘들 것이란 설명이었다.
‘4월 공개설’을 뒤집고 ‘갤럭시S8’이 당장 다음 달 공개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더욱이 ‘갤럭시노트7’ 사태를 반전시키기 위해 삼성전자가 역대급 최고 사양을 지닌 단말을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 탑재는 기정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공지능 연구소인 비브랩스를 인수했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갤럭시S8’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적용할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명은 ‘빅스비’로 추정된다.
외신과 루머에 따르면 ‘갤럭시S8’은 현존 최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 835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퀄컴이 공개한 프로세서다.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7’에 탑재했던 홍채인식 기능과 베젤이 거의 없는 전면 디스플레이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5mm 이어폰 단자와 물리적 홈버튼이 사라질 가능성도 높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임직원들에게 ‘갤럭시S8’의 정보보안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새롭게 제기된 ‘갤럭시S8’ 루머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 ‘아이폰’ 출시 10주년 맞아 쏟아지는 관심
올해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아이폰8’으로 통칭되고 있는 신제품은 오는 9월 공개될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7S’ 시리즈와 OLED ‘아이폰’을 동시에 출시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OLED ‘아이폰’이 바로 ‘아이폰8’으로, 이 제품에 대해서는 모든면이 유리로 디자인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홈버튼과 지문인식 장치가 화면 안으로 통합된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무선충전 기능 적용 여부다. ‘아이폰8’의 무선충전은 충전 케이블을 끼우는 ‘접촉식 방식’이 아닌 4~5m 떨어진 곳에서도 충전할 수 있는 ‘비접촉식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너구스라는 충전 기술 업체가 ‘아이폰8’에 들어갈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한층 강화된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를 ‘아이폰8’에 적용할 예정이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기계학습을 연구하는 카네기멜론대학의 교수를 자사 인공지능 연구팀장으로 영입했으며, 앞서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관련 스마트업을 무더기로 사들이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아직까지 최고 수준의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았다”며 기존 제품과 다른 고성능 ‘아이폰’ 출시를 암시했다. 이와 함께 ‘아이폰8’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비지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노무라 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8’이 올해 4분기 최대 86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아이폰6’ 시리즈가 약 75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아이폰6’ 출시로부터 3년째가 되는 올해가 애플이 기대하는 교체 주기와 딱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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