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평=이성로 기자] 한국 지엠이 새롭게 단장한 올 뉴 말리부의 흥행 성공으로 따듯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신형 말리부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며 한국지엠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쟁 차종과 비교해 성능, 쿠페 디자인, 고성능 터보 엔진, 동급 최초로 적용된 준 자율주행 시스템 등 다방면에 걸쳐 기존 중형차를 뛰어넘었다. 상품성과 더불어 동급 최강 안전을 자부하는 말리부. 부분 정면충돌 테스트를 공개적으로 실시하며 안전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겨울바람이 매서웠던 29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있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취재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한국지엠은 하반기 중형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올 뉴 말리부의 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보안을 이유로 사진 기자의 출입은 제한됐음에도 100여 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몰리며 말리부의 관심을 대변했다.
올 뉴 말리부는 부평공장은 물론 한국지엠 임직원 모두의 자부심이다. 지난 6월 첫 출시 이후 10월까지 5개월 동안 국내 가솔린 중형차 시장(판매실적 2만1933대·시장점유율 35%)에서 르노삼성의 SM6(1만8744대·30%) 현대 쏘나타(1만3593대·21.7%)를 비롯해 기아 K5(8311대·13.3%)를 차례로 제쳤다. 국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부터 중동 지역 국가들에 선적을 시작했는데 10월까지 월평균 1000대 이상이 선적되며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150~200%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가 "회사의 든든한 버팀목이다"고 자랑할 정도로 말리부에 대한 기대와 자부심은 대단했다.

◆ 180m 트랙 시속 64km 돌진 후 40% 옵셋 부분 정면충돌
이날 한국지엠은 200개의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 신형 말리부의 공개 안전 테스트를 가졌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Vehicle Engineering Center) 내 충돌 실험실에서 실시된 충돌 테스트는 180m 트랙을 시속 64km로 달리는 신형 말리부가 충돌체에 차량 정면 좌측을 부딪치는 40% 옵셋 부분 정면충돌 실험(40% Offset Crash Test)으로, 한국 신차안전도 평가(KNCAP: Kor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와 동일한 조건을 구현됐다.
'동급 최강 안전'을 자랑하는 한국지엠의 자부심이 실험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180m 트랙을 달려 충돌체와 정면충돌한 신형 말리부. 순간 큰 굉음과 함께 부품은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후드가 심하게 찌그러졌고, 범퍼 역시 떨어져 나갔다. 전면 유리는 산산이 금이 갔다. 한눈에 봐도 엄청한 충돌이었다.
충돌 테스트를 마친 말리부를 자세히 관찰했다. 운전석과 보조석 에어백은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됐고, 승객의 탑승 공간인 캐빈존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사람 모형의 더미 역시 눈에 보이는 손상은 없었다. 차량 내부 부품 역시 깨끗하게 보존됐다. 문 역시 어렵지 않게 열 수 있어 탑승객이 빠르게 사고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형 말리부는 엔진룸에서 충돌 에너지를 최대한 흡수해 승객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도록 개발됐다"며 "사고 후 사람의 힘으로 문을 열 수 있고, 차량 내부 부품이 날아가지 않도록 설계돼 2차 피해 역시 줄일 수 있는 것이 말리부의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을 거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 안전의 산실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완성
쉐보레 올 뉴 말리부의 동급 최강 안전성은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완성됐다.
1996년 설립 후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설계를 위한 첨단 시험 시설의 집약체로, 점차 엄격해지는 안전 규제의 발전과 발맞춰 발전하며 국내 법규는 물론 전 세계 NCAP을 만족하는 글로벌 차량 개발을 위해 국제 기준을 만족하는 시설 및 전 연령대의 탑승자를 고려한 다양한 테스트 더미(dummy)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실험을 위해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연구실은 모의 충돌 실험인 슬레드 테스트(Sled Test)와 충격의 정도를 기록하는 사람모양의 인형인 더미를 보관하는 더미 웨어 하우스(Dummy Ware House), 에어백 전개 테스트(OOP/Airbag Deployment Test), 차체 강성 및 충격 테스트(Impact & Strength Test), 보행자 안전 테스트(Pedestrian Protection Test) 실험실로 현존하는 모든 차량 안전도 테스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신형 말리부는 정교한 아키텍처 설계, 1,000만 시간 이상의 시뮬레이션과 2,832 건의 내부 스펙 검증 등 수많은 검증을 통해 안전 측면의 최적화를 일궈냈다. 아울러, 세이프티 케이지(Safety Cage)의 견고한 강성이 충격을 견디는 한편, 충돌 부위에 해당하는 전면-측면 에어백이 정확한 시점에 전개, 2차 충돌을 완화해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했다.

◆ 美 탑 세이프티픽+, 韓 신차안전도 평가 1등급 '자신'
쉐보레 올 뉴 말리부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충돌테스트로 알려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오버랩테스트(Small Overlap Front Test) 등 다섯 개의 충돌 테스트와 전방추돌 방지 부문(Front Crash Prevention)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으며, 가장 안전한 차를 뜻하는 2016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에 선정됐다.
한국지엠은 보다 안전성을 강화한 신형 말리부가 2016년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무리 없이 획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형 말리부는 아키텍처의 73%에 달하는 광범위한 영역에 포스코가 납품하는 고품질의 고장력,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한 고강도 차체설계를 통해 차체 강성을 높였으며, 동급 최대의 8개 에어백을 탑재해 전 방위 안전성을 실현했다.
더불어,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ane Keep Assist), 저속 및 고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은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FSR ACC: Full-Speed Range Adaptive Cruise Control)과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ZA: Side Blind Zone Alert), 전방충돌 경고시스템(FCA: Front Collision Alert),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Rear Cross Traffic Alert),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프리미엄 안전사양을 대폭 적용해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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