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메이저퀸' 전인지의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 소식에 국내외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후원사인 하이트진로 역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전인지는 지난 18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에서 진행된 '2016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4타차 선두로 출발한 전인지는 시종일관 안정된 플레이로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마무리 짓는 데 성공했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오는 2020년까지 후원 계약을 맺은 하이트진로는 말 그대로 마케팅 '잭팟'을 터뜨렸다. 통상 2승에 성공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전 라운드 내내 '하이트'(hite) 로고가 새겨진 모자와 상의를 착용했다. 비가 내렸던 2라운드에서는 큼지막한 '하이트' 로고가 새겨진 우산을 카메라를 향해 펼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전인지의 우승으로 브랜드 로고와 상품명 노출 등 일반적인 광고 효과는 물론 '하이트'라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1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바 있는 하이트진로는 전인지의 통산 두 번째 투어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수천억 원의 마케팅 효과를 거두게 됐다. 실제로 지난 2014년 김효주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 후원사인 롯데 역시 수천억 원 규모의 브랜드 홍보 효과를 얻은 바 있다.
전인지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3위에 올랐다는 것 역시 반가운 소식이다. 통상적으로 세계 랭킹 상위 10위 내 선수들의 경우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서 생중계되는 메이저 대회에서 일반 선수들보다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전인지와 같이 매 대회 때마다 대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선수의 경우 노출 빈도가 더욱 높은 만큼 홍보 효과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회 우승자를 배출하는 것도 마케팅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LPGA 메이저 대회 우승자를 후원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며 "이번 우승으로 대회 때마다 전 세계 골퍼들의 눈과 귀가 전인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후원기업은 톡톡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후원사로써 광고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분명히 반가운 소식이지만, 무엇보다 전인지 선수가 우리나라의 골프 위상을 드높이는 데 이바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인지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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