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며 시장에 연착륙했다. 사전예약판매 대박은 물론 출시 후 반응 역시 나쁘지 않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갤럭시S7' 이어 '갤럭시노트7'까지…삼성전자, 연타석 홈런 칠까
2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지난 19일 출시된 뒤 주말을 포함, 3일간 누적 2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번호이동 역시 크게 늘었다. 출시 직후 이틀 동안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는 19일 3만5558건, 20일 2만2346건에 달했다. 출시 전날인 18일 1만2299건과 비교하면 일평균 번호이동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갤럭시노트7'의 흥행 분위기는 사전예약판매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6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노트7'은 전례 없는 예약판매 흥행 기록을 썼다. 업계는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수량을 약 4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노트5'보다 3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동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26~28만대, KT가 10~15만대, LG유플러스가 5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S7'과 비교해도 3배 이상 사전예약이 많았다"며 "아마 '갤럭시노트7'이 '갤럭시S7'보다 판매량에서도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욱 긍정적인 건 삼성전자에 냉소적이던 미국 언론조차도 '갤럭시노트7'에 대해 '올해 최고의 패블릿', '가장 아름다운 제품' 등 호평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갤럭시S7' 흥행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던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노트7'이 연말까지 12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노트7'의 장점은 홍채인식 등 차별화된 기능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식속도가 빠른 홍채인식, 보안인증을 간호화시킨 삼성패스, S펜 기능 향상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갤럭시노트7' 잡을 대항마는?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성공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일각에서는 이번 '갤럭시노트7' 출시로 올 하반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리더십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목표치를 전작 '갤럭시노트5'보다 2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려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7', LG전자 'V20' 등과의 대결에서 우세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애플과 LG전자가 신제품을 공개하면서부터 하반기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애플은 다음 달 7일 '아이폰7'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인 내년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고 올해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 '아이폰' 신제품은 늘 견제 대상 1호다. 애플은 '아이폰7' 디자인에 변화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이어폰을 꽂는 단자를 없애고 카메라 성능을 보완하는 등 기능에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다음 달 7일 'V20'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V20'은 스마트폰 최초로 안드로이드 7.0인 '누가'가 적용됐으며, 퀄컴 스냅드래곤820 프로세서와 16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으로 벼랑 끝에 몰린 LG전자는 'V20'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하반기에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경쟁이 심화된다"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지는 다음 달 이후에도 '갤럭시노트7'이 현재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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