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에 활용되는 ‘iOS’와 PC 제품군에 적용되는 ‘OS X’의 신규 버전을 공개했다.
애플은 14일 오전 2시(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라함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6)’을 개최하고 ‘워치OS 3’와 ‘맥OS 시에라’, ‘iOS10’ 등 새로운 운영체제를 공개했다.
이날 애플은 신규 ‘애플워치’ 운영체제인 ‘워치OS 3’를 가장 먼저 공개했다. 발표를 맡은 케빈 린치 스마트워치 담당 부사장은 이 운영체제에 대해 “전작보다 앱을 실행하는 속도가 최대 7배 빠르다”며 “디스플레이에 글자(영어·중국어)를 입력하면 빠르게 문자로 구현되는 기능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워치OS 3’에서는 활동공유 기능이 지원돼 피트니스 내용을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서로의 운동량을 보면서 음성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애플워치’를 통해 저장된 사용자의 건강정보 등은 긴급구조 시 활용되기도 한다.
애플TV의 운영체제 ‘tvOS’에는 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 ‘시리’가 적용된 점이 눈에 띈다. ‘시리’를 통해 애플TV의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다.
맥의 운영체제 ‘OS X’는 ‘맥OS’로 이름이 변경됐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 부사장은 “기존의 ‘OS X’가 ‘맥OS 시에라’로 바뀌었다”며 “새로운 버전에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여러 애플 제품과의 연동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10’이다. 애플은 ‘iOS10’을 ‘시리’와 지도·아이메시지 서비스 등 다른 회사가 개발한 앱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IoT) ‘홈킷’의 새로운 기능도 소개됐다. 애플은 ‘홈킷’을 업그레이드한 홈 앱을 통해 가정 내 가전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홈 앱은 ‘iOS10’에 기본으로 탑재되며, ‘아이패드’나 ‘아이폰’은 물론 ‘애플워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중국 시장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워치OS 3’를 소개하는 도중에 중국어를 ‘애플워치’에 입력하는 것을 시연했으며,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은 ‘시리’가 서드파티(제3자) 앱에 연동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중화권에서 인기 있는 메신저 앱 ‘위챗’과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 등을 활용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시장에서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한 애플의 의도적인 행동으로 풀이된다. 애플 입장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중국에서의 부진이 매출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기조연설에서 ‘올랜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5000여 명의 참석자는 1분여간 고개를 숙이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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