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김아름 기자, 그래픽= 정용무 디자이너] '인간 대표' 이세돌 9단이 10일 오후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5번기 제2국 시합에서 다시 한번 무릎을 꿇었다. 그의 또 한번의 패배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스펙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세돌 9단은 1983년에 태어나 12살 어린 나이에 바둑에 입단했다. 그리곤 무서울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며 8년 만에 9단으로 승단했다. 그는 2000년 32연승을 기록, '바둑 천재'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여러 차례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통산 타이틀 획득만 47회다. 지난해에도 80경기 가운데 53승 27패를 기록, 몽백합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그와 대적한 알파고는 지난 2015년 구글 딥마인드에서 만들어진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그에 대한 스펙에 대한 정보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에 대해 실제 프로바둑 기사들이 둔 3000만 건의 대국기보 정보를 입력했으며 10만 차례의 훈련과 1200대가 넘는 컴퓨터가 탑재돼 있다는 정도의 내용만 공개했을 뿐, 그에 대한 소스코드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지난 9일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알파고에게 186수 불계패한 데 이어 10일에도 211수 끝에 불계패했다. 이세돌 9단은 첫 대국 당시 알파고에 생각치 못한 허를 찔린 것을 의식한 듯 2국에서 신중함으로 무장,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알파고에 입력된 수천 개의 컴퓨터 계산력을 당해내기 역부족이었다.

5연전 가운데 3국은 1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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