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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럭셔리 입고 달리는 친환경차, 제네바 모터쇼로 본 트렌드

  • 경제 | 2016-03-02 11:49
렉서스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쿠페 'LC500h'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렉서스 제공
렉서스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쿠페 'LC500h'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렉서스 제공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제네바 모터쇼가 1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Geneva Palexpo)에서 막이 올랐다. 제네바 모터쇼는 파리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가운데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려 한해의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는 87개국에서 250여 개의 자동차 업체가 참여해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많은 업체가 친환경을 주제로 다양한 차량을 공개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사건이 도화선이 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는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친환경 차량은 대부분 소형차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제네바 모터쇼에 등장한 친환경 차량은 대형 고급세단이나 고성능 스포츠카 등으로 틀을 깨고 있다.

먼저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쿠페 'LC500h'를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했다. LC500h는 3.5리터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해 합산출력 354마력을 뽐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5초 미만이다.

LC500h의 외관은 기존에 공개된 LC500과 큰 차이가 없다. 모델명에 붙은 'h'로만 구분이 가능하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내년 초 일본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부가티 치론은 4개의 터보차저가 달린 8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의 힘을 더해 최고출력 1500마력을 자랑한다. /부가티 홈페이지
부가티 치론은 4개의 터보차저가 달린 8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의 힘을 더해 최고출력 1500마력을 자랑한다. /부가티 홈페이지

부가티는 슈퍼카에 전기모터를 더한 치론을 공개했다. 4개의 터보차저가 달린 8리터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의 힘을 더해 최고출력 1500마력을 자랑한다. 치론의 제로백은 2.3초며 최고 시속은 460km에 달한다. 치론의 가격은 무려 240만 달러로 우리 돈 30억 원에 육박한다.

BMW에서는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충전식 하이브리드) '740e'를 처음 선보였다.

740e는 BMW가 지난해 공개한 7시리즈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로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구동력으로 최대출력 326마력을 발휘한다.

740e의 평균연비는 유럽기준으로 47.6㎞/l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949g/㎞를 달성했다. 이 차량은 지능형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의 힘을 도로 조건에 맞춰 앞·뒤 바퀴로 상시 분배하는 기술을 탑재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 BMW는 PHEV 스포츠카 i8의 첫 번째 에디션인 '프로토닉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했다. 1.5리터 트윈파워 터보 3기통 엔진과 전기모터로 이루어진 i8 프로토닉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i8의 파워트레인과 동일하다.

이 차량은 오는 7월부터 독일 라이프치히 BMW 공장에서 생산되며, 9월부터 유럽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가격은 약 1억 9785만 원이다.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이 럭셔리 대형세단과 슈퍼카로 확대되는 것은 국제 환경규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오는 2020년까지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7%까지 줄이고, 미국은 평균연비를 23% 강화할 것을 규정했다. 남은 시간은 4년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친환경 차량을 확대하는 이유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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