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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청 제네시스 돌진사고', 국과수 급발진 여부 조사착수

  • 경제 | 2016-01-19 08:32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차량이 부산 동래구청 민원실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이 운전자 부주의와 급발진 등의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지방경찰청 제공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차량이 부산 동래구청 민원실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이 운전자 부주의와 급발진 등의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지방경찰청 제공

경찰 관계자 "브레이크등은 주간등으로 보인다"

[더팩트 | 권오철 기자] '부산 동래구청 급발진 의혹'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지난 14일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의 부산 동래구청 민원실 돌진사고는 '운전 부주의'로 야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수사당국은 현 단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부산 동래경찰서 한 관계자는 18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블랙박스 영상이나 CCTV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을때 급발진 사고는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운전자는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는데 지금 현재까지 조사한 내용을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아마 운전 부주의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해당 사고차량등을 조사중이다.

[영상] 블랙박스에 나타난 제네시스 구청 민원실 돌진

그는 운전자 부주의로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서 "(운전자의) 나이라든지, 블랙박스 영상이라든지, CCTV라든지, 이런 걸 종합적으로 봤을 때 급발진으로는 안 보여진다"고 판단했다.

'급발진 주장'의 근거로 꼽히는 '브레이크등 점등'에 대해서는 "요즘 나오는 신형차는 시동만 걸어도 주간등이 들어온다"며 "브레이크를 밟으면 후미등이 들어오지만 주간등이 들어와도 브레이크등에도 불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국과수(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차량 감정을 다 했다"면서 "(정확한 결론은) 그 결과가 나와 봐야 안다"며 "결과는 짧으면 2주 길면 한 달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영상] CCTV에 나타난 제네시스 구청 민원실 돌진(1분 33초부터)

70대 부부가 탄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부산 동래구청 민원실로 돌진하는 사고는 지난 14일 발생했다. 차량은 한 차례 민원실 현관을 받았다가 유리벽을 깨고 민원실 안에 있는 여행사 사무실로 달려가 2차 추돌사고를 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차를 몰았던 박(77) 모 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작동이 되지 않았다"며 차량의 '급발진'을 주장했다. 이 사건 소식을 들은 많은 누리꾼들도 CCTV 영상에 나타난 브레이크등의 점등을 근거로 급발진에 무게를 실으며 현대차 측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사고 소식이 확산하자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제네시스 급발진 논란이 가열됐다. 수십여 개의 관련 글이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지금까지 의심으로만 그쳤던 급발진에 대한 성토가 일기도 했다. /보배드림 캡처
사고 소식이 확산하자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제네시스 급발진 논란이 가열됐다. 수십여 개의 관련 글이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지금까지 의심으로만 그쳤던 급발진에 대한 성토가 일기도 했다. /보배드림 캡처

현대차 관계자는 "조사 중으로 알고 있다"며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 7월까지 총 482건의 자동차 급발진·급가속 의심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그 중에서 현대차의 비중이 44.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도 쏘나타, 투싼 등 현대차 차량에서 십여 건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사건들은 모두 의심에서 그쳤으며 급발진 사고로 결론이 난 경우는 없었다.

kondo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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