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그룹 직원이 회사 단합대회 차원의 산행에서 갑자기 쓰러지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들은 고인의 사인이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회사 측의 등산 강요 때문인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사진은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 /KBS 영상 캡처
유족들 "건강했던 이가 회사 측의 산행 강요로 죽었다"
[더팩트 | 권오철 기자] 대보그룹 직원이 지리산 산행 중 쓰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직원의 가족 및 동료들은 평소 건강했던 이가 회사 측의 산행 강요로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6일 대보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일 대보정보통신 사업부 김 모(42) 차장은 회사 단합대회 차원에서 지리산 천왕봉으로 등산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김 씨는 급히 구조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이날 김 씨는 회사의 주최로 진행된 산행에 참가해 새벽 4시부터 등산을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4시간 후 오전 8시쯤 바닥에 쓰러졌다.
김 씨의 가족 및 동료는 김 씨의 사인에 대해 최등규(68) 대보그룹 회장 등 경영진의 산행 강요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보의 한 직원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등산을 강요해 왔으며 점심시간 엘리베이터 사용을 금지하고 계단을 사용하게 하기도 했다.
대보 측은 등산을 강조하는 회사 분위기를 인정하면서도 건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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