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는 끝내 2000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가 하락,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등 글로벌 악재에 끊임없이 출렁였다. 그렇다면 국내 자본시장이 열린 지 60주년을 맞는 올해 국내 증시는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까? 새해 증시 전망을 지수전망-유망종목-증시변수 등 세 편으로 나눠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황진희 기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국내증시가 글로벌 대외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증시 유망종목 키워드는 친환경 자동차와 한류열풍에 힘입은 중국 소비주, 가치주로 요약된다.
가장 먼저 폭스바겐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으로 시장의 재조명을 받은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자동차 종목과 투자에서 소비로 성장동력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LG화학은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따라서 지금까지 국내증시를 이끌었던 자동차, 화학업종이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등 신기술 확보 기업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특히 중국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친환경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전기차는 새로운 중국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삼성SDI, LG화학 등이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자동차 업종의 경우 중국 수요 회복과 유럽 경기회복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류라는 이름으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미디어콘텐츠와, ‘K-뷰티’를 앞세운 화장품 업종은 올해에도 성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지만, 올해는 다시 중국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한 소비 관련주가 들썩일 것이란 전망이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2020년에 중국 가구의 50% 이상이 중산층 대열에 들어서고, 이들의 구매력이 국가 경제에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따라서 화장품, 헬스케어, 미디어ㆍ콘텐츠 업종의 대표 종목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성장주보다 가치주, 중소형주보다 대형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 대한 불신으로 2012년 이후 대형주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졌고 상당수 대형주가 가치주 성향을 띠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대형주와 가치주가 강세로 전환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김상호 연구원도 지난해에 이어 가치주 강세 지속을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2014년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까지 시장의 주도주는 성장주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치주 포트폴리오가 강세를 나타내며 2015년의 승자는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였다”면서 “2016년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함께 한국 장기금리도 1분기를 바닥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가치주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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