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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휘발유 가격, 베네수엘라의 60배…홍콩이 가장 비싸

세계 휘발유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ℓ당 기름값은 1.21달러로, 세계에서 50번째로 높았다./더팩트DB
세계 휘발유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ℓ당 기름값은 1.21달러로, 세계에서 50번째로 높았다./더팩트DB

베네수엘라 ℓ당 휘발유 가격, 약 23원

[더팩트│황진희 기자] 세계 기름값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준중형 차량에 휘발유를 가득 채우려면 60달러(약 7만 원)이 들지만, 세계에서 가장 기름값이 싼 베네수엘라는 단돈 1달러(1170원)이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유가정보 웹사이트 ‘글로벌 페트롤 프라이시스 닷컴’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베네수엘라의 가솔린 평균 소매가격은 ℓ당 0.02달러(2센트·약 23원)에 불과했다.

한국의 ℓ당 기름값은 1.21달러(1416원)로, 183개국 평균인 0.91달러(1065원)보다 0.30달러(33%·351원) 비쌌다. 세계에서는 50번째, 아시아에서 4번째로 높았다.

세계에서 베네수엘라 다음으로 휘발유 가격이 싼 나라는 리비아(0.13달러), 사우디아라비아(0.15달러), 알제리(0.20달러), 쿠웨이트(0.21달러) 등의 순이다. 카타르와 바레인,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이란 등도 기름값이 0.3달러 안팎으로 매우 쌌다. 이들 나라는 대부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다.

국제시장에서 원유 가격이 21일 기준 배럴(158.9ℓ)당 약 37달러로, ℓ로 환산하면 0.23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나라들의 휘발유 가격이 원가에 훨씬 못 미친다.

기름값이 가장 비싼 곳은 홍콩(1.84달러)으로 중국 본토(0.93달러)의 2배였으며 네덜란드(1.67달러), 노르웨이(1.61달러), 지부티·소말리아(각 1.60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스라엘과 모나코를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휘발유 세금이 무거운 편인 이탈리아, 덴마크, 영국, 그리스 등도 가격이 1.5달러 이상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 가운데 하나인 현대자동차 아반떼에 가솔린 50ℓ가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베네수엘라에서는 고작 1달러, 즉 1천원 조금 넘는 돈으로 이 차량에 연료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한국의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으로 아반떼에 휘발유를 다 넣는데 60.5달러(7만800원)가 든다.

한편 경유(디젤) 가격은 베네수엘라가 ℓ당 0.01달러로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가장 쌌다. 이어 사우디 0.06달러, 리비아 0.10 달러, 알제리 0.12달러, 이란 0.16달러 등의 순이었다. 디젤이 가장 비싼 나라는 이스라엘과 영국으로 나란히 1.59달러였다.

jini849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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