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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법인카드 1위 지키며 개인카드 활력 찾을까?

기업은행이 법인카드 시장에서 올해도 1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라사랑카드 출시로 개인카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더팩트 DB
기업은행이 법인카드 시장에서 올해도 1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라사랑카드 출시로 개인카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더팩트 DB

기업은행, 법인카드 이어 개인카드서 존재감 드러낼까

[더팩트ㅣ서민지Ⅱ 기자]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이어 올해도 법인카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며, 나라사랑카드 등으로 개인카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인카드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성장과 개인 카드 시장의 불황 등으로 시장 환경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법인카드 시장에서 1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기존 '중소기업은행'으로 시작한 만큼 중소기업 중심의 사업을 이어가면서 법인카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 나라사랑카드 출시로 개인카드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나라사랑카드, 개인카드 점유율 확대 기대

기업은행은 올 10월 말까지 법인카드 시장규모 99조2085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95조804억 원)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또 10월 말 기준 법인카드 이용액은 14조373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기업은행이 법인카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중소기업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놨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기업카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 금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내년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및 사업을 더욱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중소기업 대상의 사업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양한 기업 마케팅으로 직장인들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기업고객을 위해 기업카드 잔여 한도를 스마트폰을 확인할 수 있는 'IBK법인카드' 앱을 출시해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11월에는 기업카드를 보유한 기업 임직원을 위한 'IBK bizpresso' 웹사이트를 열고, 카드경비관리부터 부가세 신고자료 생성, 사내 소통공간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이 없는 기업을 위해서는 업무용 메신저 '콜라보', 업무 일정을 공유하는 '비즈캘린더', 게시판 기능의 '오픈보드' 등도 제공하고 있다.

법인카드 시장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개인카드 시장에서도 뚜렷한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 군인들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나라사랑카드'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돼 최근 카드를 출시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2025년까지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나라사랑카드는 매년 30만 명의 입대 대상자가 잠재 고객이 되고 다수의 20대 장병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주춤했던 개인카드 시장에 활기를 불어줄 것으로 보인다.

◆법인·개인카드 시장 위험 요소 뒤따라

하지만 위험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기업은행 법인카드 이용액은 14조612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하며 4위인 우리카드(10조7798억 원)와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10월 기준 우리카드는 공과금 카드결제 시장을 주도하며 14조382억 원을 기록해 기업카드와 격차를 3351억 원으로 크게 줄여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까지는 기업은행이 법인카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우리은행 등 타 경쟁사들의 활약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개인카드 시장의 경우 나라사랑카드가 활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은행은 아직 개인카드 시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개인카드 이용실적은 지난해보다 1%대 성장하며 기업카드 성장률(4%대)보다 더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기업은행의 개인카드 시장점유율은 3%대로 법인카드 시장점유율(14%대)보다 규모가 확연히 작다.

나라사랑카드가 잠재 고객 확대에 도움을 주지만 수익성이 큰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국민은행과 함께 사업자로 선정됐기 때문에 이 역시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규모를 정확히 예상할 수는 없으나 나라사랑카드로 인해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나라사랑카드 서비스를 국민은행과 함께 진행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다양한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인카드 시장에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나라사랑카드이며, 기존 사업과 더불어 '평생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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