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lass, GLA, GLC, GLE 등 SUV 시승회 개최
[더팩트 | 무주=권오철 기자] 벤츠 SUV 전 모델들의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시승회가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내년 1월 국내 출시를 앞둔 GLC, GLE 모델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그 외에도 앞서 출시된 G-Class, GLA를 경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 <더팩트>가 직접 핸들을 잡았다.
1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전북 무주에서 SUV 시승회를 개최하고 참가자들에게 온로드 뿐만 아니라 험로 구간을 포함한 오프로드 등 모든 주행 환경에서 벤츠 SUV 차량들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벤츠는 참가자들이 다양한 도로 조건에서 SUV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인공장애물코스 ▲험로 주행 ▲일반도로 주행 ▲눈길 슬라럼 등 각 모델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본격적인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들어가기에 앞서 행사의 오프닝 시간으로 벤츠의 SUV 라인업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때 눈이 깔린 드넓은 공간에서 GLA, GLC, GLE, GLS 등의 모델이 웅장한 음악과 함께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보이며 등장했으며 말미에는 G-Class가 경사진 곳을 달려 하늘로 솟구치는 '점핑쇼'를 연출했다(동영상 참조). 그런데 이 G-Class 운전석에서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이 내려 주목을 받았다.
[영상] 메르세데스-벤츠 SUV 시승회 오프닝 : 'SUV 라인업 소개'
실라키스 사장은 "오늘의 주제는 모험이다"며 "모험과 도전은 메르세데스-벤츠라는 브랜드 DNA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벤츠의 모든 SUV 라인업은 오프로드, 온로드, 도심 등 고객들이 어떠한 지형에 있더라도 최고를 느끼게 할 것이다"며 "모든 벤츠 SUV는 최대 571마력을 지닌 AMG 버전을 제공하고 있는 점을 잊지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SUV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전체 차량 판매량의 약 7% 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6년 말까지 6개 모델 라인업을 구축돼 SUV 판매가 두 배로 성장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벤츠 SUV는 G-Class와 GLA가 있으며 내년 1월 GLC와 GLE가, 내년 4분기에 GLE 쿠페와 GLS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G-Class, GLA, GLC, GLE가 각 코스별로 준비돼 있었다.
먼저 GLC의 인공장애물코스 장소로 이동했다. 벤츠의 SUV는 반듯하게 사각진 G-Class를 제외하면 다른 모델들은 언뜻보기에 디자인이 비슷해서 차체 높이로 구별하는 게 쉬웠다. GLC는 비교적 높이가 낮은 GLA보다는 높았지만 GLE보다는 낮은 중간 크기다. GLC는 벤츠의 첨단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MATIC을 기본으로 탑재한 모델로 전륜과 후륜에 항시 45:55의 일정한 구동력을 전달해 빗길, 빙판길, 눈길과 같은 악천후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하는 등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영상] 메르세데스-벤츠 GLC, 인공장애물코스 체험 '어디든 달린다'
본격적인 시승이 시작되자 GLC에 탑승해 왼쪽의 두 바퀴가 경사진 면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를 시작으로 급경사 코스, 굴곡 코스 등의 장애물을 차례로 통과했다. GLC가 오른쪽으로 쏠려 넘어질 것 같은 아찔한 상황에서도 균형이 유지됐으며, 한 쪽 바퀴가 헛도는 상황에서도 다른 바퀴에 힘이 전달되는 기능으로 거뜬히 코스를 통과했다.
GLC 시승이 끝이나자 G-Class의 험로 주행이 이어졌다. G-Class는 벤츠 SUV의 선구적인 모델로 지난 1979년 극한의 오프로드 주행 차량으로 제작돼 지난 36년간 진화를 거듭해 온 벤츠 SUV의 아이콘이다.
[영상] 메르세데스-벤츠 G-Class, 험로 주행 '최강의 오프로더'
벤츠의 대표적인 오프로더 G-Class의 강인함은 험로 주행에서 확인됐다. 흙으로 이뤄진 울퉁불퉁한 험로, 60도의 오르막길과 80도의 내리막길, 통나무길 등도 거침없이 달렸다. 긴장됐던 시승을 마치고 차량에서 내려왔을 때 현장을 찾은 실라키스 사장이 기자에게 "어땠냐"면서 G-Class 시승 소감을 물어왔으며 대답은 "재밌었다"였다. G-Class의 오프로드 주행은 실라키스 사장이 앞서 언급한 모험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으며 흥미진진했다.
해가 저물 무렵 GLE에 탑승해 일반도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GLE 역시 4MATIC을 기본으로 적용한 모델로 오프로드 주행성능이 장점 중 하나다. 첫인상은 차체가 높은 일반적인 SUV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반도로에서 경험한 GLE의 놀라움은 SUV 차량이라는 사실을 잊게한 고급 세단급의 승차감과 정숙성에 있었다. 한마디로 부드럽고, 조용했다. 다만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코너를 돌 때의 쏠림은 GLE가 더욱 보완해야 할 요소로 보였다.
[영상] 메르세데스-벤츠 GLE, 일반도로 주행 '부드럽고 조용하다'
그 외에 GLA를 타고 눈길을 달리는 프로그램은 전날 비가 와 준비된 눈길이 다 녹은 상태여서 제대로 체험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ESP(차량이 좌우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끄고 GLA를 운전하는 시간을 만들어 눈길을 달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급가속 상태에서 코너를 돌기 위해 핸들을 좌우로 돌렸을 때 차체가 미끌리는 등 손에 땀을 쥐하게 하는 드라이빙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벤츠 측이 두 달여 시간을 준비한 이번 행사는 '최고'를 지향하는 벤츠의 수준과 SUV 라인업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시동꺼짐'의 악몽이 시승행사 중에 재현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함이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2016년 새로운 라인업으로 무장하는 벤츠 SUV '두 배' 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GLE 쿠페 (2016년 하반기 출시)
GLS (2016년 하반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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