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발망 컬렉션, 한 달여 만에 정가 이하 판매 속출
[더팩트 │ 황진희 기자] 판매 7일 전부터 노숙행렬이 이어지며 큰 관심을 모았던 'H&M·발망' 콜라보레이션(협업) 컬렉션이 판매된 지 한 달도 채 안돼 정가 이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SPA(생산·유통 일괄 패션브랜드) H&M이 국내에서 출시한 프랑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발망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제품을 정가 이하로 팔겠다는 ‘리셀러(중간상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H&M·발망 컬렉션 제품을 구매가보다 낮은 가격에 내놓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예를 들어 '정가 19만9000원짜리 H&M·발망 울 블랜드 피코트를 15만6000원에 팔겠다'는 식이다.
앞서 지난달 초 서울 명동 등 H&M 매장 앞은 수 일 전부터 노숙까지 하며 줄을 선 소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5일 개장하자마자 이들 H&M-발망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3시간 만에 대부분 모두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구매자 중에는 일반 소비자보다는 웃돈을 얹고 제품을 되팔려는 리셀러들이 더 많다는 지적이 일었고, 실제로 매진 직후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수백건의 H&M·발망 제품 판매 글이 게시됐다.
또 한번의 'H&M·발망 대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리셀러들의 행태에 비난을 보내고 있다. “쉽게 돈 벌려던 리셀러들 자업자득이다(adno****)”, “리셀러라 하니까 뭔가 폼 나보이는데 사실 그냥 ‘되팔이’에 불과하다. 소비자가 좋은 물건을 싸게 사려면 중간상인들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되팔이들이 대놓고 중간상인 짓을 했으니 가격거품을 만들어낸 꼴이었다. 거 참 꼴좋다(gun3****)”, “‘리셀러’ 는 너무 고상한 표현이지. 쟤들은 그냥 ‘되팔이’임(aznp****)”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숙까지 하며 관심 끌면서 가격 올리던 리셀러들 고소하다(kiho****)”, “머리 쓰던 리셀러 꼴좋다(ligh****)”, “리셀러 때문에 기업만 이득봤네(elit****)”, “소비자 등 쳐먹으려던 리셀러들인데, 이젠 소비자들이 하도 속아서 이젠 안 속는구만(cjw9****)”, “말이 좋아서 리셀러지 그냥 암표상이나 다름없다(crac****)“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애초 소비자들을 현혹했던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불만도 속출했다. “H&M·발망 의류 구경 갔는데 재질이랑 디자인 등 품질이 너무 싸구려 제품이라서 티셔츠 한 장도 못사고 나왔다. 저런 옷이 세계적으로 히트라고 하니 이해가 안간다. 우리나라 중저가 의류 품질이 훨씬 낫다(anan****)”, “발망과 협업한다고 H&M이 발망이 되는게 아니잖아? 결국 소비자를 현혹하는 마케팅일 뿐이다(judi****)”, “저런 거에 목 맬 필요가 없는 게 명품 디자인이어도 H&M 같은 퀄리티라면 그건 명품이 아닌 거지. 짝퉁이랑 뭐가 다르냐구(jlpe****)”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 기회에 리셀러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올바른 판매구조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와 정말 잘된 일이다. 리셀러들이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망가뜨려선 안된다(hide****)”, “소비자들이 점점 현명해지는 것 같다. 다행이다(pzju****)”, “리셀러들 더 이상 소비자를 호구로 보지 말길(wo9h****)”, “악의적 리셀러들에게 보이콧 하는 겁니다. 입다 파는 것도 아니고 아예 대놓고 콜라보 사재기해서 중고거래하겠다는데. 이번 기회에 좀 느끼세요. 부끄러운 줄 압시다(xxch****)”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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