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민수 기자] 합성세제 제조업체인 이수화학 울산 공장에서 유독물질인 불산 1000리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수화학 울산 공장에서는 지난해에도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16일 오전 0시 47분께 울산시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가스 냄새가 많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수화학 측은 오전 1시 26분께 공정 메인 밸브를 차단했으나, 공장 정문 기준으로 한때 10ppm 농도의 불산이 검출됐다. 고용노동부는 8시간 노출기준을 0.5ppm, 천장값(절대 넘어서는 안 되는 기준)을 3ppm으로 정하고 있다.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 공기 중 수분과 결합하면 폭발 위험성이 있는 물질이다. 또 침투성이 강해 피부와 눈을 손상하는 등 인체에 해를 입힌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불산(농도 40%) 1 가량이 누출된 것을 확인하고 계속해서 인명 피해를 추적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오전 6시 30분께 드레인 밸브(배수 밸브)를 교체한 뒤 불산 누출이 멈춘 것을 확인하고, 드레인 밸브의 노후화로 인한 균열을 이번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수화학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불산혼합물 100리터 가량이 누출돼 공장장과 회사 법인이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의 위험물질 취급량은 전국 29.1%(1억 600만톤)에 달해 전남(34.5%)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다.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은 470곳, 위험물 취급 사업장은 750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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