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높이가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례가 지난해만 1만 226건이라고 보고됐다. 특히 SUV가 이 같은 교통사고 발생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BMW 코리아 제공
SUV 평균 높이 170cm, 성인 남녀 평균 시야 '가린다'
SUV처럼 차체가 높은 주정차 차량에 보행자의 시야가 가려져 사고를 당한 사례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이 보행자의 시야를 가려서 사고가 난 것은 1만 226건이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체 교통사고 22만 3552건의 4.6%에 해당하며 하루 평균으로 30여 건이 발생한 것이다. 또 이런 이유의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762명의 3.3%인 156명이다.
삼성화재에 접수된 차량 시야 가림 사고는 150건 이며 이 가운데 SUV 차량이 유발한 사고는 30%인 45건이었다. SUV 차량은 평균 높이는 170cm이며 한국 20~24세의 남성 평균키 173.5cm와 비슷하고 여성 평균키 160.4cm보다 훨씬 높아 보행자의 시야가 쉽게 가려질 수 있다.
또 지난해 SUV 차량 등록 대수는 309만 3000대로 전체 차량 등록 대수 2011만 8000의 15.4%에 달하는 등 SUV의 높이가 보행자의 교통사고 확률을 높이는 필연적인 환경이 형성돼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건널목, 교차로 부근 등 시야 가림 사고 위험 지점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과태료를 올리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팩트 | 권오철 기자 kondo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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