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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오너2세 총 연봉 170억원…구자엽'최고' vs 구자은'최저'

  • 경제 | 2015-04-02 15:11

사촌 공동경영자 연봉 1등 구자엽, 꼴찌 구자은 LS그룹 오너2세 사촌 공동경영자 7명 갸운데 지난해 연봉이 가장 많은 이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왼쪽)이고 가장 적은 이는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다./LS그룹 홈페이지 캡처

최고 연봉 구자엽 vs 최저 연봉 구자은

연봉 5억 원 이상을 받는 등기임원의 지난해 보수가 공개된 가운데 LS그룹을 이끄는 오너 2세 사촌 공동경영자 모두 연봉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재벌 총수일가에서 연봉이 공개되는 등기임원 사퇴가 줄을 이었지만 LS그룹 오너 2세는 단 한 명도 뒤로 물러나지 않은 셈이다.

2014년 자산총액 기준 재계 서열 15위인 LS그룹은 오너 2세 사촌 공동경영으로 유명하다. 가부장적인 가문의 특성을 감안해 오직 아들들만 경영에 참여하며 딸들은 배제돼 있다. 오너 2세 사촌형제는 8명 중 1명이 사망해 현재는 7명이다.

이들 7명 모두 연봉 5억 원 이상 받는 등기임원에 해당돼 작년 연봉이 공개됐다.

LS그룹 계열사의 지난달 31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사촌형제 중 가장 많이 받은 이는 구자엽(65) LS전선 회장이다. 구자엽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LS전선, 가온전선 등 두 곳에서 44억1600만원을 수령했다. 가온전선에서 받은 퇴직금 34억8800만 원까지 합치면 지난해 받은 보수는 80억 원에 육박한다.

두 번째는 구자열(62) LS그룹 회장으로 LS에서 37억28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구자용(60) E1 회장은 E1에서 28억5500만 원, 구자홍(69) LS니꼬동제련 회장 겸 LS미래원 회장은 LS산전서 22억500만 원, 구자균(58) LS산전 회장은 LS산전 등 두 곳에서 19억9700만 원, 구자철(60) 예스코 회장은 예스코서 10억900만 원 순이다.

사촌 공동경영자 연봉 1등 구자엽, 꼴찌 구자은 LS그룹 오너2세 사촌 공동경영자 7명 갸운데 지난해 연봉이 가장 많은 이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왼쪽)이고 가장 적은 이는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다./LS그룹 홈페이지 캡처
사촌 공동경영자 연봉 1등 구자엽, 꼴찌 구자은 LS그룹 오너2세 사촌 공동경영자 7명 갸운데 지난해 연봉이 가장 많은 이는 구자엽 LS전선 회장(왼쪽)이고 가장 적은 이는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이다./LS그룹 홈페이지 캡처

가장 적게 받은 이는 오너 2세 사촌 형제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구자은(51) LS엠트론 부회장이다. LS전선은 이날 사업보고서에서 LS엠트론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구자은 부회장에게 지난해 7억86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LS그룹을 이끌고 있는 오너2세인 7명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모두 169억9600만 원이다.

재계 관계자는 “LS그룹은 철저히 오너2세 사촌 형제가 공동경영자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사촌 형제가 그룹을 이끌고 있지만 아직까지 잡음이 한 번도 흘러나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이 위계질서가 엄격해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은 사촌 형제간이라도 위아래 철저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LS그룹은 작고한 구인회 LG 창업자의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등 이른바 ‘태·평·두’ 삼형제가 2003년 LG그룹에서 분가해 설립됐다. 삼형제는 모두 그룹 출범 직후 아들들에게 경영권을 넘기며 일선에서 물러났다.

LS그룹은 지주자인 ㈜LS를 중심으로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LS-니꼬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삼형제가 황금비율로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지주사인 ㈜LS의 33.4%는 가문별로 구태회 명예회장, 고 구평회 명예회장 측, 고 구두회 명예회장 측이 20%씩 4대4대2의 비중으로 나눠서 갖고 있다.

그룹 경영은 사촌 형제들이 돌아가며 맡는다.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회장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LS그룹 1대 회장을 지냈다. 이어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이 2대 회장을 맡고 있다.

[더팩트│성강현 기자 dank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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