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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땅콩 비행기' 사무장 병가 휴무중... 회사측 "보복성 인사 없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승무원 하기(下機) 사건' 사태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의 앞으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KBS1 방송화면 캡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승무원 하기(下機) 사건' 사태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의 앞으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KBS1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 스스로 대한항공을 관두는 일은 하지 않겠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승무원 하기(下機) 사건' 사태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의 앞으로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건 초기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 사무장이 최근 국토교통부의 부실조사 및 조 전 부사장의 폭언·폭행 등을 고발한 데 이어 방송국에 출연해 "대한항공에 끝까지 남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

17일 박 사무장은 KBS에 출연해 국토부의 부실 수사와 조 전 부사장의 '사과 쪽지'를 공개했다. 지난 5일 '승무원 하기 사건'이 수면에 오른 이후 대한항공 측의 거짓진술 회유 등에 대해 의사를 밝힌 적은 있지만, 방송뉴스에 출연해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적나라하고 분명하게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사무장은 이날 "대한항공 임원이 보는 앞에서 국토부에 제출하는 확인서를 작성했으며, 10여 차례에 걸쳐 내용 수정 및 재작성을 요구받았다"며 국토부의 부실한 조사 과정 및 대한항공 측의 거짓 진술 요구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박 부사장이 방송에서 조 전 부사장이 건넨 '사과 쪽지'를 공개한 한 날은 공교롭게도 조 전 부사장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 임영무 기자
박 부사장이 방송에서 조 전 부사장이 건넨 '사과 쪽지'를 공개한 한 날은 공교롭게도 조 전 부사장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 임영무 기자

박 사무장의 '작심발언'으로 대한항공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박 부사장이 방송출연을 한 날 조 전 부사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국토부 및 검찰 조사에서 나온 증언을 토대로 조 전 부사장의 폭언 및 폭행, 사건 은폐·축소 지시 여부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진 만큼 같은 날 이뤄진 박 부사장의 공개 발언은 대한항공으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비난 여론이 거세진 만큼 박 사무장에 대한 노골적인 인사가 바로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면서 "그러나 아직 내부고발자에 대한 우리 사회적 편견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동료 직원들과 관계 등 여러 부분에서 예전과 같은 원활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박 부사장의 거취에 대해
대한항공은 박 부사장의 거취에 대해 "그 어떤 논의도 이뤄진 바 없다"며 일각의 관측을 일축했다. / 더팩트 DB

박 사무장의 거취와 관련해 대한항공 측은 "박 사무장은 병가를 내고 쉬고 있는 상태"라며 "보복성 인사가 있을 것이란 일각의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내부적으로도 (박 사무장에 대한 )인사 조치와 관련해 어떠한 논의도 이뤄진 바 없다"며 일부 추측성 관측을 일축했다.

한편, 박 사무장은 이번 사건이 불거진 이후 회사 측에 4주 동안 병가를 내고 현재 출근을 하지 않고 있으며 다음 달 중으로 회사에 복귀할 예정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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