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지혜 기자]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2세로 별세한 가운데 그를 추모하기 위한 정,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고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 인사들이 방문해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 등과 함께 오전 11시 40분 쯤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30여분 동안 빈소에 머물며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웅열 코오롱 회장과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조문을 마친 이 전 대통령은 "이동찬 명예회장님은 산업으로 보국하던 분으로 제가 존경하던 기업인"이라며 "고인은 기업인들이 어려운 시기에 오랫동안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았다. 내가 젊었을 때부터 기업을 했고, 당시 많이 만나뵀던 인연이 아주 깊은 분"이라고 말했다.
이후 오후 1시 40분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순자 여사와 함께 빈소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유족을 위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한승수 전 국무총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등 정관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재계에서는 허명수 GS건설 부회장과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이석채 전 KT 회장,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 등도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홍라영 총괄부관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의 여동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효성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한편 이 명예회장은 8일 오후 4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1922년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난 이 명예회장은 1957년 4월 12일 부친인 고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와 함께 '한국나이롱주식회사'를 창립하고 국내 최초로 나일론사를 생산해 한국 섬유 발전에 기여했다. 설립 20주년이 되던 1977년에는 코오롱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화학·건설·제약·전자·정보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이 명예회장은 1945년 신덕진(2010년 작고) 여사와 결혼해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1남 5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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