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용부 기자] 최근 아파트 이름이 길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대형 건설사가 아파트를 브랜드화 시키면서 비교적 쉬운 이름이었으나 건설사간 분양전쟁이 치열해지면서 길고 복잡한 아파트 이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가장 긴 이름은 '동탄시범다은마을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아파트'로 무려 21자이다. 지역명인 '동탄', '다은마을'에 '시범'과 시공사인 월드건설 아파트 브랜드 '월드메르디앙', 반도건설 아파트 브랜드 '반도유보라'가 합해진 탓이다. 이름만 들어도 위치와 특성을 알 수 있다.
이같이 아파트 이름이 길어진 이유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외래어와 브랜드명을 붙여 쓰거나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내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높이려 하는 것이다. 또, 주택사업 불안요소를 줄이기 위해 건설사간 컨소시움을 구성해 긴 이름이 생겨난 것이다.
거기에 '펫네임(Pet name)'을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아파트 이름은 더 길어졌다. 팻네임이란 각 단지 입지와 상품 특성을 애칭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이처럼 실제 브랜드 앞뒤에 붙는 '팻네임'은 굳이 다른 설명 필요없이 단지의 장점을 알릴 수 있어 자주 활용된다. 소비자들이 정보탐색을 많이 하지 않아도 아파트 이름만 보고 입지와 교통여건, 주변환경, 단지의 성격 등을 알려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파트의 긴 이름 때문에 문제점도 발생한다. 대부분의 아파트 이름에 합성어와 외국어가 더해지면서 복잡하고 기억하기 힘들어 소비자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 또 #과 같은 기호 사용으로 심각한 언어 파괴가 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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